기사입력시간 18.10.16 12:29최종 업데이트 18.10.1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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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도 CT·MRI 개발해야…강남세브란스병원, 의료기기산업 교육의 메카로"

연세대 의료기기산업학과 구성욱 주임교수 "의료기기산업에 필요한 실무 교육"

▲연세대 의료기기산업학과 구성욱 주임교수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우리나라 의료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의료기기산업은 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의료기기산업이 발전해야 의학 산업이 발전한다. 연세대가 가진 아이디어와 기술을 의료기기산업으로 발전시키겠다.”

연세대 의료기기산업학과 구성욱 주임교수(강남세브란스병원 연구부원장)는 최근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연세대 의대 의료기기산업학과는 국내 의료기기 산업 발전을 위한 전문가 육성을 위해 올해 3월 대학원 과정으로 개설됐다. 연세대는 지난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2018년 의료기기산업 특성화대학원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매년 5억원씩 3년 단위의 지원사업이다. 현재 전일제 12명, 부분제 15명으로 총 27명의 대학원생이 다니고 있다. 

구 교수는 “의학이 발전하려면 의료기기산업이 발전해야 한다. 우리나라도 CT,  MRI 등의 첨단 의료기기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라며 "의료기기산업학과를 통해 의료기기산업 성장을 돕고 우리나라를 세계 최고의 의학 산업으로 육성하는데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구 교수는 어릴 때부터 공학에 관심이 많았고 신경외과 중에서 척추수술을 해오면서 의료기기와 밀접하게 일해왔다. 현재 강남세브란스병원 연구부원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구 교수는 그동안 현장에서 의료기기산업과 관련한 교육과정에 대한 니즈를 많이 발견했다. 그는 "의료기기는 R&D(연구개발) 인허가 마케팅 기술경영 등 트랙이 다양하기 때문에 공부할 것이 많다. 특히 인허가 쪽은 정보와 교육이 매우 부족한 상태"라고 밝혔다.  

구 교수는 “새로운 의료기기 제품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인공지능, 바이오 등 융합 제품이 나오고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라며 “새로운 의료기기의 인허가 영역의 고민이 많고 현장에 근무하는 전문가들이라도 교육이 필요하다”고 했다. 2학기째 의료기기산업학과 수업을 진행한 결과, 경력 5년 이상의 업계 관계자들이 많았다. 수업은 마치 포럼을 운영하는 것처럼 수준 높은 토론이 이어지고 있다. 

의료기기산업학과 전공은 의료기기 R&D기획 전문가, 의료기기 혁신 제품화 전문가, 의료기기 인허가 및 규제 전문가, 의료기기 기술경영·마케팅 전문가 등의 트랙으로 운영한다. 실무 위주의 교육을 위해 기업과 연계된 국내 및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게 했다.  

수업은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이뤄진다. 연세대 의대, 공대, 경영대 등 의료기기 관련 교수들이 신촌에서 강남으로 이동해 수업을 진행한다. 외부 전문가인 겸임교수는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 정희교 원장, 한국보건의료연구원 김석현 센터장, 리센스메디칼 강기호 본부장,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의료기기본부 김대영 본부장,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박지훈 책임연구원, H&H국제특허법률사무소 김인철 사무소장, 시지바이오 유현승 대표, 온유특허법률사무소 유민규 변리사 등이 임명됐다.

구 교수는 "강남세브란스병원을 중심으로 대학원 캠퍼스를 만들어 보겠다"며 “우수한 학생들을 유치하고 강남권에 많이 자리잡고 있는 의료기기 기업들과 자주 교류해 현장 중심형 교육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충북 오송에도 정부기관이나 바이오 기업들이 많다. 여기서도 5주간 단기 교육과정을 개설할 것”이라고 했다. 

구 교수는 “연세대 의대 의료기기산업학과가 국내 의료기기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문 인력 양성기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밝혔다.

한편, 연세의대 의료기기산업학과는 오는 23일부터 30일까지 2019년도 전기 대학원 신입생을 모집한다. 입학생이 되면 등록금(전일제 90%, 부분제 25%)을 지원받고 전일제 학생은 국내외 인턴십 실습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2018년도 전기 의료기기산업학과 대학원생의 경쟁률이 1.3대1이었고 후기 대학원생은 4.6대1이었다.  

임솔 기자 (sim@medigatenews.com)의료계 주요 이슈 제보/문의는 카톡 solplus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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