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1.03.03 11:43최종 업데이트 21.03.0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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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욱 후보가 당선되면 합리적이고 거시적인 방향으로 의협을 이끌어나갈 것"

[의협회장 후보캠프 인터뷰]② 박국양 길병원 교수 "기피과 전공 선택할 수 있는 의료시스템 변화 기대"

기호2번 유태욱 후보(왼쪽) 공동선대위원장인 길병원 흉부외과 박국양 교수(오른쪽) 인터뷰에 유 후보가 직접 참석했다. ⓒ메디게이트뉴스
후보캠프 인터뷰, 내가 000후보를 지지하는 이유

제41대 대한의사협회장에 6명의 후보가 지난 2월 14일~15일 등록했다. 3월 17일~19일 전자투표가 치러지는 만큼 어느덧 반환점을 지났다. 선대위원장 등 각 후보캠프 인터뷰를 통해 각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를 들어보고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①"임현택 후보가 당선되면 회원들이 힘들어 할 때마다 직접 문제 해결에 나설 것"  
②"유태욱 후보가 당선되면 합리적이고 거시적인 방향으로 의협을 이끌어나갈 것"
③"이필수 후보가 당선되면 포용력을 바탕으로 회원들을 위한 협상력을 보여줄 것"
④"박홍준 후보가 당선되면 정부·국민들도 의사 이야기에 귀담아 듣고 함께 할 것"
⑤"이동욱 후보가 당선되면 정부를 상대로 올바른 이야기를 용기 있게 전달할 것" 
⑥"김동석 후보가 당선되면 무너진 의권을 회복하고 국민 건강에도 크게 기여할 것"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제41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 2번 유태욱 후보는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와 함께 지인의 추천으로 가천대 길병원 흉부외과 박국양 교수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박 교수는 봉사와 헌신의 자세로 평생 심장수술에 매진해왔으며, 최근 서울의대 동창회가 수여하는 '제17회 장기려의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유 후보는 이날 박국양 교수와 처음으로 인사한다며 길병원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직접 참석했다. 박 교수는 "의료계를 위해, 국민 건강을 위해 애써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선대위원장직을 맡게 됐다"라고 말했다.   

-유태욱 후보와 어떤 사이십니까. 

서로 잘 모르긴 하지만 지인의 추천을 받았습니다. 워낙 심장수술이 많고 병원에 흉부외과 전공의가 없어서 선거운동을 도와줄 수 있는 처지는 못되지만, 유 후보가 의료계를 위해 애써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하게 됐습니다.

또한 유 후보의 장인이 이길여 이사장의 의대 동기인 정응남 님이라고 합니다. 유 후보는 이길여 이사장과 의협 100주년 기념식에서 한복 패션쇼에 참석해 같이 사진을 찍은 인연도 있다고 합니다. 

-왜 유태욱 후보를 지지하십니까.   

여러 분야에서 집단이기주의가 너무 강합니다. 정부를 상대로 하나를 주고 하나를 받아야 하는데 10개를 전부 반대하는 것이 집단 이기주의의 극치입니다. 법조계, 정치권, 언론계 등 모든 분야가 그렇게 가더라도 의료계만큼은 생명 존중과 휴머니즘이 남아있어야 합니다. 

지난해 의사들의 파업이 코로나19와 함께 최대 이슈였습니다. 의대생들의 국시 거부는 국민의 정서적 감정과는 너무 괴리가 있었습니다. 의료계가 옳다고 생각하지만 너무 극단적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유 후보가 의협회장이 된다면 의사로서,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같이 갈 수 있도록 하고 최후의 휴머니즘적인 보루를 차지하는 역할을 하길 바랍니다. 의료의 본질을 지켜나가면서 전문가로서 정부 행정에 조언하고 정책을 함께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방점이 국민 건강에 있어야 합니다. 의사의 존재 이유는 국민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처럼 투쟁 일변도로 가다보면 막상 얻어야 하는 것도 얻지 못하기 마련입니다. 

-유태욱 후보의 장단점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유 후보의 단점은 딱히 없고 장점은 장기적인 계획에 대한 소신이 확실하다는 것입니다. 말로만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줄 수 있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그는 미네소타대에서 의료정책학 석사 과정을 마친 유일한 후보로, 의료를 더 큰 틀에서 접근할 수 있습니다. 유 후보는 투쟁에 집중하기 보다는 함께 하는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의사가 국민들의 지지를 받으면서 갈 수 있다고 봅니다. 

-유태욱 후보의 공약 중에서 가장 자신있게 추천하는 공약은 무엇입니까.

대의원회의 청년 쿼터제입니다. 35세에서 45세까지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의사들이 대의원들으로 들어갈 수 있는 방안은 없습니다. 의협이 젊어지기 위해서라면 청년 쿼터제를 도입해야 합니다. 대의원수를 늘리고 젊은 의사들의 참여를 늘려 이들이 의협 활동을 열심히 할 수 있게 하고, 대의원회에 좋은 안건을 상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의협 집행부에 최고위원회를 구성해서 의협의 방향성을 정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의협회장이 이사들을 임명하는데 단지 회장의 철학에 따라 안건을 올리지만, 지명된 이사들이 회장 의견에 반대를 하지 못합니다. 최고위원회를 통해 의협회장이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큰 아젠다를 설정해 의협의 발전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유태욱 후보가 당선된다면 펼쳐질 의료계의 미래는 어떤 모습이라고 보십니까. 

유 후보가 의협회장에 당선된다면 비효율적이고 비합리적인 의협을 정상적인 궤도로 올려놓을 수 있도록 인프라를 갖추는 것을 기대합니다. 지금까지 관행적이고 비합리적인 부분을 합리적인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후보라고 생각합니다. 

의협 자체가 변하고 의료계가 변화를 시도해야 합니다. 의사들은 의술을 통해 사회를 진보시킬 정도로 거시적인 관점에서 역할을 해야 합니다. 흉부외과는 힘들지만 보람이 있는데 요즘 의사들은 흉부외과를 선택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큰 틀에서의 변화를 통해 젊은 의사들이 흉부외과 등 기피과를 선택할 수 있도록 의료시스템을 변화시키고, 의료 본질에 대한 사명감도 심어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혹시 경쟁 상대라고 생각하는 후보가 있습니까. 다른 후보 캠프에도 당부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흉부외과 전공에서 이필수 후보가 출마한 것을 알고 있고 다른 후보는 잘 모릅니다. 여러 후보들 모두 선의의 경쟁을 하길 바랍니다. 

임솔 기자 (sim@medigatenews.com)의료계 주요 이슈 제보/문의는 카톡 solplus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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