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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협 이승우 회장, "정신건강의학과 전공의로서 나는 과연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고(故) 임세원 교수에 대한 애도 및 진료실 안전 우려 밝혀

    기사입력시간 19.01.02 10:35 | 최종 업데이트 19.01.02 10:37

     
    캡처: 대한전공의협의회 페이스북.

    대한전공의협의회 이승우 회장은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신건강의학과 전공의로서 겪는 일상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진료실 안전에 대한 우려를 밝혔다. 

    이 회장은 "여러분은 혹시, 환자가 진료실에서 흉기를 꺼낸다는 것을 상상해본 적이 있습니까"라고 말문을 열며 "며칠 전 들려온 안타까운 소식에 새해부터 마음이 너무 무겁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형언할 수 없는 슬픔을 겪게 된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정신건강의학과를 수련하고 있는 한 명의 전공의로서 스승을 잃은 이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도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무섭고 두렵다. 현재 정신건강의학과 레지던트 3년 차인 제가 겪는 일상을 떠올려 봤다"며 "행동 조절이 어려운 환자는 외래보다는 응급실로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적어도 응급실에서는 보안요원 등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반면, 외래 진료실에는 이조차도 없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본인 또한 정신건강의학과 레지던트 3년 차가 끝나는 지금까지 응급실에서나 보호 병동에서 환자에게 맞았던 경험이 꽤 있었다. 물론 외래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은 했다"며 "하지만 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는 소명에 자신의 안위를 우선으로 고려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최근 들려온 안타까운 소식에 몇 가지 불길한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며 "만약 환자와 둘만 있는 외래 진료실 안에서 환자가 흉기를 꺼내어 공격하는 상황이었다면 나는 과연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응급벨을 눌렀다면 괜찮았을까. 내가 아닌 간호사나 직원들, 아니면 다른 환자들을 공격했다면 나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안전하지 못한 우리나라 진료 환경에 한없이 무기력해진다"며 "정신건강의학과 전공의로서, 고(故) 임세원 교수님을 잃고 크나큰 슬픔에 잠겨있을 유족, 동료, 제자들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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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다연 (dyjeong@medigat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