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0.02.22 16:51최종 업데이트 20.02.2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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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대남병원에서 2명 사망, 추가 사망자 나올까...확진환자 109명 중 5명이 폐렴 증상

15일부터 집단 발열, 장시간 폐쇄 공간에서 밀접접촉 추정...근처 음압병상 부족해 경증은 격리입원

대남병원·신천지 접촉자만 5000여명...전체 입원환자 327명 중 한명 에크모, 한 명은 기관삽관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사진=보건복지부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청도 대남병원 256명의 전수조사 결과 의료진과 직원 9명(간호사 4명 포함), 입원환자 102명 등 전체 111명의 확진환자가 나왔다. 이 중 입원환자 2명은 사망해 이 병원에서 추가 사망자가 나올지 우려된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2일 정례브리핑에서 “대남병원 내 환자 발생은 정신병동을 중심으로 발생했으며, 확진자 중 폐렴 소견이 있는 환자는 국립중앙의료원 등 다른 병원으로 이송해 격리치료토록 했다”라고 밝혔다.

정신병동에 입원 중인 확진자 중 경증 환자는 병원에 코호트 격리하고 부족한 의료인력은 국립정신건강센터 의료 인력 등을 투입해 치료하기로 했다. 정신병동 외 일반 병동에 입원 중인 환자 중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음성이고 퇴원이 가능한 환자는 퇴원 후 자가격리 조치할 예정이다.

특히 21일에 나온 두 번째 사망 사례(55세, 여성)는 해당 병원에 정신질환으로 오랜 기간 입원해 있던 중 11일부터 발열 증상이 발생했고 폐렴이 악화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폐렴 증상이 심해 국가지정격리치료병상인 부산대병원으로 옮기려 했으나, 이송 직후 사망했다. 
   
두 번째 사망자가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된 이유는 가까이에 국가지정격리병상이 없어서였다. 정 본부장은 “이 환자는 중증의 폐렴이기 때문에 보다 집중치료가 가능한 상급종합병원급으로 이송하게 됐다. 비어 있는 가장 가까운 국가지정 격리병상을 배정하면서 부산으로 가게 됐다”라며 “대구·경남지역에 상급종합병원급의 국가지정격리병상이 숫자가 그렇게 많은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사망자 두 명은 정신병동에서 일반병동으로 내려오고 일반병동에서 내과 진료를 받았다. 첫 번째 사망한 환자는 내과 진료를 받다가 사망했고 두 번째 환자도 일반병동에서 내과 진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대남병원 입원환자 중 폐렴이 확인된 환자 5명은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일단 이송한 상태”라고 했다.

정 본부장은 “대남병원 정신병동 환자들은 2~3명 빼고는 다 양성으로 확인됐다. 111명의 환자 중에 일반병동에서 확인된 환자는 2명이었다. 정신병동이 폐쇄된 상태로 다인실을 중심으로 해서 오랜 기간 동안에 반복노출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2월 15일 전후에 대부분의 정신병동 입원환자들이 발열 증상이 있었다. 그쯤부터 환자가 발생했고 폐렴 환자가 발견되면서 확진검사를 보내 코로나19가 인지됐다”라며 “환자들이 굉장히 장시간 동안에 폐쇄된 공간에서 밀접한 접촉으로 인한 전반적인 유행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확진환자들은 격리입원을 시키고 있다. 중증환자들에 대해 상급종합병원급의 격리병상으로 입원격리를 시키고 환자가 좀 더 젊거나 기저질환이 없으면 개별적인 위험도평가를 통해 대구의료원 등을 통해서 격리입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 중증도에 따른 입원체계를 정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료진들은 개인보호구를 철저히 착용하 최대한 감염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대남병원의 감염경로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정 본부장은 “대남병원과 신천지 31번 환자와의 연관성은 일단 방문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또 초기에 진단된 6명의 다른 신도들도 GPS를 확인한 결과 대남병원에 방문한 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른 연결고리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종사자 중에 연관성이 있는 환자들이 있는지와 이들의 해외여행력을 계속 조사하고 있다. 병원 자원봉사자나 환자의 외출 등 밖에서 들어오거나 밖으로 나간 사례를 모아서 감염 가능성을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남병원은 정신병동과 일반병동으로 나눠져있고, 요양원과 요양병원이 연결돼있다. 하지만 각자 유형별로 의료진이 나눠져 있고 교차진료는 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 본부장은 “요양원과 요양병원에 있는 환자들은 어제부터 검사가 진행 중에 있다. 아직 전수검사결과가 확인되지는 않았는데, 현재까지 양성으로 확인된 사례는 없다”고 설명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가장 우려되는 집단 감염의 첫 번째는 신천지교회 교인 150~160명이고 두 번째는 청도 대남병원 정신병동 111명이다(2명은 사망). 두 사례와 관련한 접촉자는 5000여명이다. 

정 본부장은 “신천지 교인들과 접촉력이 있었던 사람들, 특히 전파가 있었던 시기에 타 지역에서 대구교회를 방문했던 200여 명에 대한 자가격리와 집중관리를 하고 있다. 이를 토해 감염원으로 인한 추가 전파가 일어나지 않게끔 집중관리하는 게 가장 중요한 방역 내용이라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31번 환자는 2월 7일로 발병일을 보고 있다. 신천지교회의 신도 중에서 2월 7일~10일 사이에 발생한 환자가 5~6명 정도 있다. 7명 정도가 비슷한 시기에 발병했는데, 이들이 1차적으로 어떤 감염원에 폭로돼서 이 시기에 1차 발병을 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체 입원 환자 327명(확진환자 346명, 퇴원자 17명, 사망자 2명)중에 한 명은 에크모를 하고 다른 한 명은 인공호흡기 기관삽관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6명은 산소치료를 하고 있다”라며 “기저질환이 있거나 위중도가 있는 환자들은 집중치료가 가능한 격리병상으로 이송해 진료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솔 기자 (sim@medigatenews.com)의료계 주요 이슈 제보/문의는 카톡 solplus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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