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신임 투표 앞둔 한성존 대전협 비대위원장 "의정사태 큰 전환점 왔지만…근본적 불씨 안 꺼져"
"어떤 결과가 나오든 의료 재건 위한 젊은 의사들의 의지가 끊이지 않도록 최선 다하겠다"
한성존 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왼쪽), 김은식 대전협 비상대책위원.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한성존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린 대전협 임시대의원총회에서 “1년 반 동안 이어져 온 의정 사태가 큰 전환점에 서 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총회에서 예정된 재신임 투표 결과에 따라 비대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나게 될 수도 있다.
한 위원장은 총회에 앞서 모두 발언에서 “전공의 수련협의체 3차 회의를 마친 후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현재 진행 중”이라며 “이번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앞두고 회원들의 깊은 고민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지난 1년 6개월이 넘는 갈등은 모두에게 큰 상처를 입혔다. 우리는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함과 동시에 이 사태가 왜 시작됐는지를 잊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 정부의 일방적이고 폭압적인 정책 추진은 전공의들이 꿈을 잃게 만들었고, 우리는 포기한 꿈을 가진 우리는 갈 곳을 잃고 방황했다”며 “지난 총회에서 의결된 대전협의 새 요구안은 중증∙핵심의료를 재건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젊은 의사들의 목소리”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총회에 비대위 재신임 안건을 상정한 것과 관련해선 “오늘은 회원들의 총의를 모아 온 비상대책위원회의 그간의 활동에 대한 인준 및 재신임을 결정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어떤 결과가 나오든 대전협 비대위는 의료를 재건하기 위한 젊은 의사들의 의지가 끊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다만 “새 정부가 출범하고 모든 게 끝난 것 같아 보이지만, 이 사태가 시작된 근본적 불씨는 아직 완전히 꺼지지 않았다”며 “우리 터전은 아직 불안정한 모습일 것이며, 작은 혼란들은 곳곳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를 다시 세우기 위해선 꽤나 오랜 시간 노력해야만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회복된 신뢰 속에서 대한민국의 중증∙핵심의료는 다시 재건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는 비대위 재신임 건 외에 전공의 노조와 관련한 논의도 이뤄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