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교육부가 국립대병원의 주무부처를 보건복지부로 이관하는 작업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용태 의원은 14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립대병원 교수진의 다수가 국립대병원의 복지부 이관을 반대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97%, 충남대병원은 87%, 부산대병원은 82% 등 압도적으로 반대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김 의원은 "국립대병원은 다른 병원과 달리 첨단 의학을 선도하고 의료 인력을 양성하는 아카데믹 메디컬 센터로서 진료와 교육, 연구를 하는 수행한다"며 "지난 2일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 협의체 1차회의에서 국립대병원 임상과 교육, 연구 기능 강화를 위한 논의가 진행됐다고 하는데 어떤 논의가 있었나"라고 질의했다.
이에 교육부 최교진 장관은 "주무부처 이관에 따라 국립대병원의 교육, 연구 역량이 저하될 우려가 매우 높다는 것이 현장의 가장 큰 우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주무부처 이관을 추진하는 이유가 국가 차원에서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 필요성 때문이다. 다만 현장의 우려도 있기 때문에 원래 추진하는 목표대로 갈 수 있도록 국회, 복지부, 국립대병원 당사자들과 협력하면서 이관하되 너무 서두르지 안항ㅆ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의사 과학자 양성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용태 의원은 "정부가 융합형 의사 과학자 양성 사업과 글로벌 의사 과학자 양성 사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선정된 연구자들은 연구 분야가 아닌 임상으로 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최 장관은 "의대 교육 체제를 개편하면서 의사 과학자와 바이오헬스 전문가 양성에 힘쓰고 있다. 다만 연구 분야 진출 비율에 대해선 깊게 생각하지 못했다. 복지부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