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임총] 한의사 무면허 의료행위 계속되면 면허권을 걸고 막아내야…비대위 설치 논의 회장으로서 송구
대한의사협회 김택우 회장.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의사협회 김택우 회장이 25일 "현실과 동떨어진 입법과 정책을 강행한다면 주저없이 강경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택우 회장은 이날 오후 4시 30분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위한 임시대의원총회 개회사에서 "의료 사태가 해결된 지 채 2개월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라며 "오늘 비대위 설치 여부를 논의하는 상황에 협회장으로서 매우 송구하다"고 운을 뗐다.
비대위 설치 제안 이유는 성분명 처방 강제화 법안, 한의사 엑스레이 사용 의료법 개정안 저지와 검체수탁고시 정상화를 위한 데 있다.
김 회장은 "의료 정상화를 위한 후속 논의가 정부, 정치권, 의료계에서 진행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현 시점에서 진행되지 않고 일부 국회의원들이 우리의 면허권을 훼손하고 있다"며 "면허의 중요성을 망각하고 더 나아가 국민 건강을 생각하지 않고 새로운 의정 사태를 촉발시키려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의료법 제27조의 무면허 의료 행위를 정부가 진행한다면 그것은 저의 면허권을 걸고 막아내야 될 중차대한 사안"이라며 "국회와 정부는 그동안 의료 현장 전문가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강행했던 2000명 의대증원 과오를 되풀이하지 말 것을 엄중 경고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국회가 의료계의 협력과 상생을 포기하고 의료의 본질을 왜곡하고 있다"며 "면허 영역을 훼손하고 의약분업의 원칙을 무너뜨리는 현실과 동떨어진 입법과 정책을 강행한다면 주저없이 강경 투쟁에 나서겠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14만 회원이 한마음 한 뜻으로 단일 대오의 강력한 힘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