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8.07.19 05:23최종 업데이트 18.07.19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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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B형간염, 장기 안전성과 높은 내성장벽 반드시 고려돼야"

홍콩 중문대학교 그레이스 웡 교수, The liver week 2018에서 베믈리디 주목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현재 널리 사용되는 B형간염 경구용 치료제들은 우수한 치료성적과 안전성, 높은 내성장벽을 가지고 있어 별 다른 문제 없이 치료에 사용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해결되지 못한 몇 가지 도전과제들이 있다. 홍콩 중문대학교(香港中文大學, CUHK) 그레이스 웡(Grace Wong) 교수는 최근 열린 리버위크(The Liver week 2018)에서 '만성 B형간염 치료의 미 충족 분야'에 대한 몇 가지 흥미로운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을 제시했다. 

B형간염 치료제들은 장기적으로 안전한가

현재 사용하는 B형간염 치료제들은 대체적으로 안전한 편이다. 하지만, 신독성(ADV/TDF), 골독성(ADV/TDF), 아주 미미하지만 암 발병 위험, 근육에 미칠 수 있는 영향(LdT), 말초신경증(LdT+(PEG)IFN), 젖산산증(decompensated/AKI) 등의 우려는 존재한다. ,  

환자들이 고령화되면서 65세 이상부터는 동반질환 위험성도 높아진다. 한국 등 아시아의 B형간염 환자들은 인종적 특성으로 고혈압, 당뇨병, 골다공증 등의 동반질환 위험이 높다. 이 같은 환자 역학적 변화로 장기 복용 안전성이 강화된 치료 옵션이 필요했다. 

가장 최근 만성 B형간염 치료제로 허가 받은 길리어드사이언스(Gilead Science)의 베믈리디(성분명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마이드)는 변화하는 환자들의 역학적 특징을 고려해 안전성이 개선된 치료 옵션이다.  

베믈리디(25㎎)는 비리어드(300㎎)보다 10분의 1 이하의 적은 용량으로 비열등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발휘한다. 약효성분을 간세포에 보다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차별화된 작용기전으로, 혈장 내 테노포비르 농도를 89% 낮춰 약물전신노출을 줄임으로써 신장 및 골 안전성을 높였다.

또한 베믈리디는 비리어드보다 ALT 수치 정상화에 도달하는 환자의 비율이 더 높다. 베믈리디와 비리어드는 대조 임상 결과, 동일한 조건에서 베믈리디 복용군의 83%, 비리어드 복용군은 약 75%가 각각 ALT 수치 정상화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베믈리디(25㎎)는 비리어드(300㎎)보다 10분의 1 이하의 적은 용량으로 비열등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발휘한다.

만성 B형간염 관리에서 ALT 수치 정상화는 얼마나 중요한가

그레이스 웡 교수는 베믈리디가 보여주는 더 높은 ALT 수치 정상화 비율에 주목, 'ALT 수치 정상화는 환자의 치료 예후(outcome)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ALT수치 정상화는 B형간염 초치료 환자에서 간암 발병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간이 없는 경우 간암 발병 위험 감소 효과는 더 뚜렷했다. 

비리어드를 복용하다가 베믈리디로 치료제를 바꾼 환자들은 비리어드 복용군 대비 ALT 수치 정상화에 도달하는 비율이 더 높다. ALT 수치가 정상화 된 환자의 간암 발병률은 그렇지 못한 환자보다 약 2% 낮았다. 

치료제 복용 9개월 내 ALT 수치 정상화가 된 경우 6년 후 약 2.7%의 환자에서 간암이 발병했지만, 수치 정상화를 달성하지 못한 환자군에서의 간암 발병률은 약 4.7% 였다. 12개월 내 수치 정상화에 도달한 환자들은, 6년 이후 간암 발병률이 약 2.7%였으나, 정상화에 도달하지 못한 환자군에서는 약 4.9%로 1.5배 높았다. 
 
사진: 치료제 복용 9개월·12개월 내 ALT 수치 정상화를 달성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B형간염 치료제 내성, 아직도 주요 고려사항일까

최근 내성 장벽이 높은 치료제들이 출시됐지만, 내성은 아직도 B형간염 치료 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부분이라고 그레이스 웡 교수는 강조했다.  

그 이유는 첫 번째로 내성 없이 B형간염 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B형간염 환자들 가운데 라미부딘이나 아테포비어 등 과거 다른 치료제로 치료 받은 경험이 있는 환자가 많다. 이 때문에 내성은 반드시 고려돼야 한다는 것이다. 

유럽간학회(EASL)는 비리어드와 베믈리디를 라미부딘, 텔비부딘, 엔테카비어와 아데포비어 내성환자 대체요법으로 권고하고 있다. 드물긴 하지만 비리어드에서 내성이 발현하는 경우 이전에 라미부딘으로 치료받지 않았던 환자는 엔테카비어 단독요법, 라미부딘 내성 환자는 비리어드와 엔테카비어 병용요법이 권고된다. 
 
웡 교수는 "경구용 B형간염 치료제는 대체로 안전한 편이지만, 신장 및 골 안전성이 개선된 베믈리디가 조금 더 나은 치료옵션이다"며 "ALT 수치 정상화를 통해 간암 발병률을 줄여줄 수 있으며, ALT는 지방간의 유무와 상관 없이 중요한 수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양한 치료제에 노출된 환자가 많은 지역일수록 치료 옵션 선택 시 내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길리어드 # B형간염 # 베믈리디 # 비리어드 # 테노포비어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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