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2.02.23 07:10최종 업데이트 22.02.2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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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이노벤트, 로슈 기술 적용 범용 CAR-T 개발 이정표 첫 공개…클라우딘18.2 양성 고형암 표적

세계 첫 범용 모듈형 CAR-T로 중국 1상 첫 환자 투여 완료…위암·췌장암 잠재적 치료제 기대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중국 이노벤트 바이오로직스(Innovent Biologics)가 진행성 클라우딘18.2(Claudin18.2) 양성 고형암을 표적하는 퍼스트인클래스(first-in-class) CAR-T 치료제 임상시험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이노벤트는 1상 임상시험에서 IgG 기반 범용 모듈형 클라우딘18.2 표적 CAR-T 치료제 IBI345의 첫 환자 투여가 이뤄졌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노벤트가 2020년 6월 로슈(Roche)와 전략적 협력을 발표한 이후 로슈의 독자적인 혁신 기술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세포 치료제 개발 이정표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노벤트는 2020년 로슈로부터 세포 치료제 및 이중특이성 항체 기술에 대한 비독점적 권리를 구입했다. 구체적인 거래 규모 및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노벤트는 범용 CAR-T 개발하기 위해 권리를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에 따라 로슈는 선급금 최대 1억4000만 달러, 개발 성공시 총 20억 달러 가량의 마일스톤 추가 지급 조건으로 중국 이외 지역에서 개발 및 상업화할 수 있는 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이번 임상(NCT05199519)은 클라우딘18.2 양성 고형암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IBI345의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 및 예비 효능을 평가하기 위한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이다. 중국 쑤저우대학교(蘇州大學校) 제1부속병원에서 수행된다.

CAR-T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제품은 킴리아(Kymriah), 예스카타(Yescarta), 테카투스(Tecartus), 브레얀지(Breyanzi), 아벡마(Abecma) 등 5개로 모두 혈액암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IBI345는 종양 세포를 직접 인식하고 사멸시키는 기존의 CAR-T 세포와 달리 항-클라우딘18.2 항체, 그리고 항-클라우딘18.2 항체가 종양 항원을 인식해 항원 신호를 교정하고 증폭시켜 모듈 CAR-T 세포가 종양으로 들어가 CAR-T 세포의 세포독성과 항종양 활동을 시작하도록 유도하는 두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이노벤트는 IBI345가 세계 최초 범용 모듈형 CAR-T로 기존 CAR-T 치료제와 잠재적으로 차별화된 여러 이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먼저 항체와 CAR-T 세포의 이중 효과를 통해 항체의 항종양 효능을 높이고 항체를 통해 CAR-T 세포의 기능적 활성을 조절함으로써 부작용을 유연하게 조절, 잠재적으로 더 나은 안전성 프로파일을 제공한다.

또한 범용 키메릭항원수용체(CAR) 분자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모듈형 CAR-T 치료제는 서로 다른 항원 표적을 타깃하는 하나 이상의 항체를 순차적 또는 동시 투여해 CAR-T 세포를 변경하지 않고도 다른 항체로 쉽게 전환할 수 있다. 따라서 항원 발현이 매우 이질적인 종양 또는 항원 손실로 인한 재발 종양을 치료할 수 있다. 이는 CAR-T 세포 치료 비용을 절감하고 환자의 접근성을 향상시킬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이번 연구의 연구책임자인 쑤저우대학교 제1부속병원 소화기내과장 웨이창 첸(Weichang Chen) 교수는 "위암과 췌장암은 전세계적으로 발병률이 높은 매우 공격적인 종양이기 때문에 환자의 임상 결과를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치료 옵션이 시급하다"면서 "IBI345는 항체 브리징(bridging)을 통해 CAR-T 기능 활성을 제어하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우리는 잠재적으로 진행성 위암 또는 췌장암 환자에게 새로운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이번 데이터의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노벤트 부사장 겸 세포치료제 연구개발 총괄 수 웨이(Xu Wei) 박사는 "IBI345는 로슈의 독자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이노벤트가 개발한 새로운 작용기전을 가진 고도로 차별화된 CAR-T 치료제다. 정밀 표적 항체 스위치가 탑재된 범용 모듈 CAR-T 치료제로, CAR-T 세포의 확장을 조절해 부작용을 제어하고 잠재적으로 재발을 방지하고 다른 종양을 치료할 수 있는 다른 항원을 표적하는 다른 항체로 전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전임상 연구를 통해 임상 연구를 시작하기에 충분한 과학적 데이터를 제공하는 이 모듈형 CAR-T 기술을 검증했다. 이번 임상 연구에서 우리는 IBI345의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 예비 효능을 탐구하고 후속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지원하기 위한 임상 용량 및 요법을 최적화할 것이다"면서 "플랫폼 기술 혁신과 제품 혁신, 임상 학계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보다 혁신적인 세포 치료제를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 굳게 믿는다"고 덧붙였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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