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11.20 07:21최종 업데이트 25.11.20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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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기업 3분기 성장과 둔화 공존…외형은 성장·수익성은 악화

평균 매출 1219억원, 평균 영업이익 193억원… 중소사, 대형사와 격차 더 벌어져


[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올해 3분기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 대부분은 외형 확대에 성공했지만 수익성 개선에는 기업 규모별로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특히 매출 1000억원 미만 기업 상당수는 적자 전환하거나 이익률이 뒷걸음질쳤다.

20일 메디게이트뉴스가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 70개사의 3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외형 확장과 수익성 둔화가 공존했다. 전체 기업의 평균 매출은 1219억원으로 전년 동기 1206억원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전체 평균 영업이익은 193억원으로 전년 동기 203억원 대비 감소했다.

실적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70개사 중 41개사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고, 나머지 29개사는 감소했다.

매출 규모별로 보면 매출 1조원을 넘긴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 1개사뿐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생산(CMO) 수주 증가와 공장 가동률 상승, 환율 영향이 맞물리며 매출과 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셀트리온은 연결기준 매출은 1조원대를 기록했으나, 별도기준 매출은 6305억원에 그쳤다.

매출 5000억원 이상 1조원 미만인 기업은 셀트리온과 유한양행 2개사, 1000억원 이상 5000억원 미만인 기업은 GC녹십자, 종근당, 대웅제약, 광동제약, 한미약품, 보령 등 18개사다.

100억원 이상 1000억원 미만 구간에는 동화약품, 삼진제약, 휴젤, 메디톡스, SK바이오사이언스 등 46개사가 분포했다. 1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 기업은 동성제약, 삼성제약, 오스코텍 3개사다.

증가율을 살펴보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한 기업은 3개사로 집계됐다. 코오롱생명과학이 82.40%로 가장 높았으며, 파마리서치, SK바이오팜이 각각 56.30%, 53.35%로 뒤를 이었다. SK바이오팜은 미국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엑스코프리)의 처방 확대로 실적이 크게 반등했다.

감소율이 가장 큰 기업은 삼성제약으로 -86.78%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동성제약 -71.40%, 셀트리온 -39.38%, 비보존제약 -27.94%, 제일약품 -23.70% 순이었다.

매출은 절반 이상의 기업이 성장세를 보였으나 영업이익에서는 수익성이 둔화한 기업이 더 많았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한 기업은 33개사, 감소 기업 37개사로 확인됐다.

영업이익 규모별로 보면 6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뿐이다. 1000억원 이상 5000억원 미만 기업 역시 셀트리온 1개사며, 100억원 이상 1000억원 미만 기업은 파마리서치, 대웅제약, SK바이오팜 등 20개사로 나타났다. 10억 이상 100억 미만 기업은 22개사, 10억원 미만 기업은 11개사다.

이들 중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을 냈다가 올해 3분기 흑자로 돌아선 기업은 SK바이오팜과 코오롱생명과학, 신풍제약, 현재약품, 제일약품, 유유제약, 한독, 한올바이오파마로 8개사다.

반면 15개사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조아제약, 삼일제약, SK바이오사이언스 등 10개사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에서 올해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고려제약과 경남제약, 오스코텍, 서울제약, 국전약품은 적자가 지속됐다.

영업이익 증가액을 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전년 동기 대비 1885억원 증가하며 업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반대로 감소액 1위는 셀트리온으로 2921억원이 줄었다.

증감률 기준으로는 안국약품이 4644.01%로 가장 높았고, SK바이오팜이 1346.70%로 뒤를 이었다. 광동제약, 현대약품, 신풍제약, 코오롱생명과학, 경동제약, 제일약품, 유유제약, 한올바이오파마, 메디톡스, 하나제약, 진양제약, 한독 등 12개사는 세자리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일부 대형·중견 제약사는 수익성이 악화됐다. 동아에스티는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판관비 부담이 커지며 이익이 역성장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행과 R&D·설비 투자 등으로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이지원 기자 (jwlee@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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