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0.10.11 12:49

올해 무순위 '줍줍' 청약 절반은 30대…"추첨제 방식 늘려야"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올해 이른바 '줍줍'이라 불리는 무순위 청약에 가장 많이 지원하고 당첨된 세대는 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첨 가점이 높은 일반 청약과 달리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가리는 방식에 내집마련을 원하는 다수의 청년세대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8월 3.3㎡당 분양가가 1500만원 이상인 전국 12개 단지에서 무순위 청약 지원자는 7만4440명이었다. 이 중 30대는 3만5813명으로 48.1%를 차지했다. 20대 이하도 1만615명(14.3%)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서초구 소재 'GS타워 주상복합'의 경우 3.3㎡당 최고 5000여만원에 달하는 초고가 분양임에도 45명을 뽑는 무순위 청약에 30대 328명, 20대는 160명이 몰렸다. 이 중 30대 27명, 20대 11명이 각각 당첨됐다. 전체 신청자 659명 중 74%가 2030세대인 것이다.
아울러 로또청약으로 관심이 높았던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더샵 광교산 퍼스트파크'의 경우 2명 모집에 무려 1만3401명의 30대가 신청했고 당첨자 2명 모두 30대에게 돌아갔다. 이외에 모든 단지의 무순위 청약 신청에서 30대가 가장 많았다.
김상훈 의원은 "현행 청약제도 상 2030세대는 가점이 낮아 무순위 청약과 같은 추첨 외엔 거의 당첨을 기대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600여가구 모집에 4만여명 이상의 청년이 몰려드는 것은 제도적으로 문제가 있음을 방증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추첨제 확대와 대출규제 완화 등 청년의 주거사다리를 복원하는 정책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