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0.10.06 12:10

서울 대신 과천…눈길 가는 '지정타 10억 로또'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서울 분양시장이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에 돌입한 가운데 청약 대기자들의 눈이 '10억 로또분양'으로 불리는 과천 지식정보타운으로 쏠리고 있다. 민간분양 최초로 생애최초 특별공급 분이 배정되는 데다 중대형 면적 추첨 물량에선 1주택 갈아타기 수요도 일부 소화될 것으로 보여 벌써부터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6일 분양 업계에 따르면 과천 지식정보타운 내 S1, S4, S5 블록 1698가구가 이달 중순께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과천 지식정보타운은 준강남권으로 불리는 과천시 기존 택지지구 남단에 위치하고 있어 청약 대기자들의 관심을 모았던 곳이다. 남쪽으로는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가 위치해 있는데다 서울 강남권과 연결되는 309번 지방도와 접해 있어 입지가 뛰어나다.
S1블록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는 435가구로 74~84㎡(전용면적)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S4블록 '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는 84~120㎡ 679가구, S5블록 '과천 푸르지오 데시앙'은 84~107㎡ 584가구로 각각 이뤄졌다. 과천시 분양가심사위원회는 최근 이들 블록의 3.3㎡당 평균 분양가를 각각 2403만원, 2376만원, 2373만원으로 결정했다. 84㎡(전용면적) 기준 8억원 선이어서 당첨 시 시세차익은 최대 1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그간 청약 시장에서 소외됐던 저가점 무주택자들과 갈아타기를 원하는 1주택자들도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들 블록엔 민영주택 중 처음으로 생애최초 특별공급이 적용된다. 지난달 29일부터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일부 개정안'과 '공공주택 특별법 시행규칙'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공공택지 내 민영주택인 이들 블록엔 15%가 생애최초 특별공급으로 공급된다. 단 85㎡ 이하 물량에만 적용되며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130% 등 자격 요건이 충족돼야 한다. 당첨자는 자격을 갖춘 이들 가운데 추첨으로 가리게 돼 생애 첫 집을 마련하려는 무주택 청약 대기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갈아타기를 원하는 1주택자들에게도 좁게나마 문이 열려 있다.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물량에서의 추첨분이다. S4블록과 S5블록에서 85㎡ 초과 물량 541가구가 있는데, 이 가운데 절반(약 270가구)이 추첨으로 당첨자를 가린다. 다만 추첨 물량 내에서도 75%는 무주택자 내에서 추첨이 이뤄지고, 나머지 25%를 무주택ㆍ1주택이 함께 경쟁하는 구도여서 1주택자가 노려볼 만한 물량은 약 67가구다. 그러나 서울 등 주요지역에서 중대형 물량은 분양 자체가 잘 이뤄지지 않아 1주택자들도 이번 청약에 큰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7월 과천 지식정보타운 내 첫 민간분양이었던 '과천 푸르지오벨라르테' 1순위 청약엔 350가구 모집(특별공급 물량 제외)에 해당지역ㆍ기타경기ㆍ기타지역을 포함 총 4만7270명이 몰려 평균 13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 블록의 3.3㎡당 평균 분양가 2371만원으로 이번에 분양하는 3개 블록과 유사한 수준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생애최초 등 특별공급을 노리는 수요자와 1주택자 등이 가세하면서 더욱 치열한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10년 전매제한 등 조건 역시 꼼꼼히 따져 각자 여건에 맞게 청약 여부를 결정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 단지의 동시분양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당첨자공고일이 같을 경우 중복청약이 불가능하므로 예비 청약자들은 입주자모집공고에서 이같은 사항을 체크해야 한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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