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하락세를 멈춘 서울 아파트 가격이 4주 연속 보합세를 나타냈다. 재건축 등 규제완화 기대감이 가득한 강남권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커지는 가운데 정비사업 기대감이 높은 용산구도 상승세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2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넷째 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0%로 보합을 기록했다. 4주 연속 보합세가 유지된 것이다.
서울에선 25개 자치구 중 11개구에서 하락을 기록했다. 자치구 중에는 성북구(-0.02%→-0.03%)가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강남3구는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남구(0.03%)는 규제 완화 기대감이 있는 대치·개포동 위주로, 서초구(0.05%)는 반포·방배동 인기단지 위주로 신고가가 나오며 상승폭이 커졌다. 반면 송파구는 -0.01%를 기록하며 전주(0.00%)에서 하락 전환했다. 강북에서는 용산구(0.03%)가 지역개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인천(-0.01%→-0.02%)은 하락폭을 유지했다. 계양구(0.06%)는 계산·작전동 위주로 상승했다. 연수구(-0.04%)는 옥련·청학동 등에서 하락했다.
경기도(-0.02%→-0.01%)는 하락폭이 소폭 축소됐다. 이천시(0.26%)는 직주근접 수요 등으로 상승했다. 오산시(-0.14%)는 매수심리 위축되며 원·내삼미동 위주로, 화성시(-0.08%)는 매물적체 등 영향 있는 동탄신도시 위주로 하락했다.
세종은 아파트값이 0.16% 하락해 전주(-0.08%)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아파트 전세 시장은 지난 주 서울(-0.01%)은 전주와 같은 하락폭을 보였다. 서울은 강북권 일부 지역은 입주물량 감소 영향 등으로 매물 감소하며 상승 전환됐으나, 높은 전세가 및 대출금리 부담, 임차인 월세선호 현상으로 대체로 수요 감소하며 하락세가 지속됐다.
전세대출 부담 등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보합 또는 하락을 나타냈다. 한강 이남에서는 강남구(-0.01%)는 대치동 구축 위주로, 서초구(0.00%)는 서초·잠원동 구축 위주로, 송파구(-0.01%)는 장지·문정동 위주로 하락했다.
다른 수도권 지역에서는 인천이 -0.02%를 기록하며 전주(-0.04%)보다 하락폭이 줄었다. 연수구(-0.07%)는 매매가격과 동반하여 송도·연수동 위주로, 서구(-0.04%)는 청라동 위주로 하락했다.
경기도는 -0.02%로 전주(-0.01%)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이천시(0.23%)는 직주근접성 양호한 대월면·부발읍 및 상대적 저가 인식 있는 안흥·관고동 위주로 상승했다. 광명시(-0.29%)는 철산·하안동 중저가 위주로, 양주시(-0.23%)는 회천신도시 및 옥정동 주요 단지 위주로 매물이 적체되며 하락했다.
세종은 지난 주 전셋값이 0.13% 하락해 전주(-0.35%)보다 하락폭이 감소했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