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황이 깊어지면서 소비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경제불황이 지속되자 소비자의 소비 형태와 소비 심리에도 변화가 일고 있는 것이다.
역설적이게도, 사람들은 불황일수록 작은 사치에 더욱 관심을 기울인다. 자신이 관심 있는 영역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 스몰 럭셔리 소비인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체험 소비’에 스몰 럭셔리 바람이 불어 눈길을 끈다.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는 “사회, 경제, 문화가 발전할수록 사람들은 더 많은 물건을 소유하기보다 더 풍부한 체험과 경험을 원하게 된다”며 “이른바 ‘체험경제’ 시대가 오고 있다”고 선언한바 있다.
실제 과거에는 특정 물건 소유를 통해 스몰 럭셔리 소비를 했다면, 지금은 특별한 경험을 위해 스몰 럭셔리 소비를 즐기고 있는 것이다.그 대표적인 예로 여행을 꼽을 수 있다.
미각 체험을 원하는 수요자들은 먼 거리의 맛집을 찾아다니는 것을 마다하지 않고 있으며, 특급 호텔에서 판매하는 4~5만원대 빙수도 거리낌 없이 구매한다. 이른 아침 조식을 먹고, 인피니티풀에서 수영을 즐기고, 저녁에 침대에 누워 넷플릭스를 즐기는 하루를 위해 수십만원에 달하는 숙박비를 지불하기도 한다.
특별한 경험에 비용을 아끼지 않는 ‘체험 소비’ 형태가 확산되면서 고급 호텔들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일상에서 쉽게 경험하지 못하는 특급 호텔의 서비스와 에머니티를 체험하려는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객식 예약률이 껑충 뛴 것이다.
호텔업계에 따르면, 한화리조트의 올해 7∼8월 일반 객실 예약률은 80% 수준인데, 이보다 비싼 스위트 객실 예약률은 90∼95%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호텔이 서울 잠실에 운영하는 최고급 호텔인 시그니엘 서울 역시 최근 주말 투숙률이 90%를 웃돌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동남아 휴양지에서나 만날 수 있던 반얀트리 그룹의 ‘카시아’ 브랜드 호텔이 속초에첫 선을 보인다.
반얀트리 그룹은 지난 7월 마스턴제88호속초피에프브이㈜와 ‘카이사 속초’ 위탁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반얀트리 그룹은 이번 협약을 통해 카시아 호텔 브랜드의 상품 개발을 위한 기술과 디자인, 서비스, 운영 시스템 등을 제공하며 위탁 운영까지 맡게 됐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카시아(Cassia)’는 스타일리시한 별장을 찾는 소비자들을 위한 모던하고 유니크한 컨셉의 레지던스 호텔 브랜드다. 이름은 생소하지만 반얀트리 그룹에 속한 브랜드라 프리미엄 호텔 & 리조트의 품격과 최고급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잘 알려졌다.
‘카시아 속초’는 모래사장을 더한 인피니티풀과 세계적아트북 출판사인 ‘애술린(Assouline)’ 의 라이브러리 라운지, 지하 1천 미터 광천수를 활용한 고급 스파와 사우나, 국제회의 및 비즈니스 행사가 가능한 400석 규모의 연회장 등을 갖출 계획이다.
한편, 마스턴제88호속초피에프브이㈜는 지난달 28일 한화건설과 ‘카시아 속초’ 신축 사업 도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화건설은 서울 5성급 특급호텔인 ‘더 플라자’ 호텔과 연면적 9만1919㎡(2만7천800평) 규모, 사업비 2천700억원 이상이 투입된 프리미엄 해양 마리나 리조트 ‘한화리조트 거제 벨버디어’ 준공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건설의 책임 준공과 반얀트리그룹의 위탁운영으로 사업의 안정성을 확보한 ‘카시아 속초’는 강원도 속초시 대포동 937번지 일원에 연면적 12만560㎡, 지하 2층~지상 26층, 총 717실 규모로 조성된다.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85-4 디자이너빌딩에 VIP라운지를 운영 중이며, VIP라운지는 100%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업계 전문가는 “현재 특1급에 해당하는 호텔이 1곳에 불과한 속초시에서 프리미엄 호텔에 대한 수요는 매우 높은 상황이다”라며“프리미엄 호텔 브랜드가 다양하게 생기면 고객에게 다양한 만족감을 줄 수 있는 것이며, 전체적으로 속초의 관광 콘텐츠가 하나 더 생기게 되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국내 첫 선 보이는 반얀트리 그룹의 ‘카시아’ 호텔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카시아’는 스타일리시한 별장을 찾는 소비자를 위한 모던하고 유니크한 컨셉의 레지던스 호텔 브랜드다. 현재 인도네시아 빈탄과 태국 푸껫에서만 만날 수 있는 카시아는 속초를 시작으로 제주와 마닐라, 중국 등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름은 생소하지만 반얀트리 그룹에 속하는 브랜드로, 프리미엄 호텔 & 리조트의 품격과 초고급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1987년 설립 이후 ‘지친 영혼의 안식처’를 표방해온 반얀트리 그룹은 전 세계 24개국에서 47개의 호텔과 리조트, 60개의 스파를 운영하며 세계 오피니언 리더에게 최고의 휴양을 제공하는 브랜드다.
‘카시아 속초’는 개별 등기를 통한 오너쉽제로 운영된다. 일반적으로 고급 호텔에서 운영하는 회원권의 경우, 성수기 및 주말 등 원하는 날짜에 예약이 어렵거나 투숙을 위해 별도의 비용을 추가로 지불해야 했다.
하지만 카시아 속초는 1년 중 30일(성수기 7일, 주말 7일, 평일 16일)은 계약자가 원하는 시기에 언제든 이용이 가능하다. 남는 335일은 반얀트리그룹에서 위탁 운영해 그 수익금을 배당 받는 형태라 투자 가치도 높다.
특별한 혜택도 제공된다. 반얀트리 그룹의 ‘카시아 속초’ 계약자는 더 생추어리 클럽(The Sanctuary Club) 가입 특전이 제공된다. 더 생추어리 클럽은 전 세계 있는 반얀트리 그룹 중 더 생추어리 클럽 네트워크에 가입되어 있는 호텔과 리조트에서 스파, 레스토랑, 골프(푸켓, 빈탄, 랑코) 등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얼리 체크인, 레이트 체크 아웃, 공항 및 여객선 환승 서비스 혜택까지 받을 수 있는 오너쉽 서비스다.
반얀트리 그룹만의 특별한 서비스인 교환 프로그램(The ExchangeProgramme)도 이용할 수 있다.반얀트리, 앙사나, 카시아, 라구나 소유주에게만 제공되는 이 프로그램은 연간 사용권인 30일 중 15일을 교환소에 맡기고 지난 한해 평균 요금에 따라 화폐 가치로 변환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반얀트리 그룹의 호텔과 리조트에 예약시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 멕시코, 태국, 베트남, 중국 등의 반얀트리 호텔과 리조트에서 교환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으며, 추후 말레이시아 페낭, 오스트레일리아의 골드코스트, 중국의 리장에서 오픈 예정인 앙사나와 카시아에서도 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카시아 속초는 현재 청담동에 위치한 디자이너빌딩에서 VIP라운지를 100% 예약제로 운영 중이다.
임소라 기자 mail00@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