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은행들이 인공지능(AI)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AI 은행원을 통해 예·적금 신규, 신용대출 신청도 가능하게 됐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AI 은행원의 금융 서비스 범위를 예·적금 신규, 신용대출 신청 등 총 40여개로 확대해 화상상담창구인 디지털 데스크에 적용키로 했다.
신한은행은 AI 은행원의 금융 서비스 범위를 본격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대출 업무 중 고객 업무 빈도수가 높은 업무의 시나리오를 다양화하는 등 고도화를 진행했고 ▲입출금 통장 개설 ▲예·적금 통장 개설 ▲잔액·잔고 증명서 발급 등 총 40여개 금융 업무를 추가했다. 특히 이번 금융 서비스 확대에는 ▲신용대출 신청 ▲예금담보대출 신청 등 대출 업무까지 포함돼 AI 은행원의 대고객 업무의 범위가 금융 서비스 전반으로 크게 확장됐다.
이를 통해 고객은 영업점 직원이나 디지털 데스크의 화상상담직원을 기다릴 필요 없이 AI 은행원을 통해 통장 개설, 상품 가입, 대출 신청 등 금융 업무를 빠르게 볼 수 있고 추가적인 상담이나 전문 상담이 필요할 경우 화상상담직원과 연결해 원하는 업무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금융 서비스 범위가 확대된 AI 은행원을 서소문, 한양대학교 등 디지로그 브랜치의 디지털 데스크를 중심으로 40여개 지점에 적용한 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AI 상담봇·챗봇 서비스를 포함한 AI 상담 서비스를 고도화해 확대 적용키로 했다. AI 상담 서비스는 STT(음성인식), TTS(음성합성), NLU(자연어이해) 등 AI 언어 기술이 융합된 서비스이며 AI상담봇은 음성 기반으로, AI챗봇은 문자(채팅)로 사람과 대화한다.
인바운드(고객이 전화할 경우) AI상담봇은 전화상담시 AI가 먼저 응대해 고객 문의 사항을 파악해 전담직원을 연결해 주며 일부 단순 업무는 AI상담봇이 직접 안내한다. 아웃바운드(은행이 전화할 경우) AI상담봇은 기존 상담직원이 시나리오 기반으로 수행하던 업무를 수행하며 ▲해피콜 ▲연체지원 ▲고객만족도 설문 등 더 다양한 업무가 가능해 현재 하루 1만콜 이상을 처리한다.
AI챗봇은 이번 고도화로 고객의 단순 문의 해결뿐만 아니라 고객정보 기반으로 맞춤형 답변을 제공하는 등 개인화 서비스가 가능해졌으며 사용자 환경·경험(UI·UX)도 새롭게 갖췄다. 작년 말 시범 서비스 오픈 이후 이용자 수가 7배 이상 증가했으며 대고객 응답률도 월등히 향상됐다. 이번 챗봇 고도화에는 각종 문서에서 정보를 찾아내는 인공지능 기술도 함께 적용돼 직원들이 원하는 정보를 더 쉽게 찾아 고객을 응대할 수 있게 됐다.
하나은행은 AI 기법을 통해 손님의 의견을 만족도별, 주제별로 분류하고 분류된 의견을 청취해 직원이 실시간으로 피드백 하는 '손님 경험 실시간 피드백' 방식을 도입한다.
손님 경험 실시간 피드백 시스템은 손님 만족도 조사를 통해 접수된 의견을 AI기법을 활용 주제별, 만족도 별로 분류하고 익일 오전에 담당자가 분류된 의견을 청취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손님들과의 의견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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