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3.18 14:46

文만남 제안에 尹측 응답…"청와대 만남 긴밀히 소통 중"(종합)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측은 18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긴밀하게 소통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청와대 만남과 관련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며 "국민들 보시기에 바람직한 결과를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지난 16일 만날 예정이었지만 불발된 바 있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 간 실무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으며 불협화음을 냈기 때문이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양측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과 한국은행 총재 등 인사권을 두고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윤 당선인 측이 "긴밀하게 소통 중"이라는 입장을 낸 것은 이날 오전 문 대통령 측에서 먼저 만남을 제안한 것에 대한 응답으로 해석된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윤 당선인과의 회동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격의 없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자리를 갖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의 문은 늘 열려있다"며 "(회동을 위해) 무슨 조율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이 윤 당선인 측을 향해 어떤 주제든 논의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만큼 다시 회동 날짜를 못 박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구 권력간의 대립이 장기화 되는 것은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모두 부담스러운 만큼 협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서는 양측이 주요 의제에 대해 물밑에서 어느정도 의견 접근을 이뤄낸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된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측근들에게 "당선인 측의 공약이나 국정운영 방안에 대해 개별적 의사 표현을 하지 말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SNS나 언론을 통해 개인적 의견을 드러내지 말라는 의미다.
이는 탁현민 의전비서관이 전날 윤 당선인의 청와대 이전 공약을 비판한 것에 대한 질책성 지시로 해석된다. 탁 비서관은 페이스북 글에 "여기(청와대) 안 쓸 거면 우리가 그냥 쓰면 안 되나 묻고 싶다"며 "좋은 사람들과 모여서 잘 관리할 테니"라고 적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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