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3.15 15:22

한은 "러-우크라 침공 여파로 주요국 통화정책 차별화"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한국은행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각국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차별화될 것이라 전망했다.
한은 외자운용원은 15일 '지정학적 위험 고조와 주요국의 통화정책 영향 점검' 보고서에서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불확실성도 점차 증대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한은은 앞으로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가 인플레이션 대응에 우선 순위를 두는 국가와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물가상승) 가능성을 우려하는 국가로 구분돼 정책 차별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통화정책 정상화가 진행중이거나 임박했던 국가는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는 반면, 그렇지 않은 국가는 다소 신중한 태도를 견지할 것으로 봤다.




미국의 경우,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경제적 영향 등으로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당초 예상대로 추진될 것이란 전망이다. 러시아 관련 지정학적 위험으로 단기간 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낮아졌으나, 올해 중 금리인상 속도(6~7회, 연말 1.5~1.75% 내외)는 그대로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다.
JP모건과 골드만삭스는 미 Fed가 인플레이션 대응을 최우선으로 하는 데다 고용 호조 등 양호한 경제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평가했다.
영국은 러시아와의 교역 규모가 작고 에너지 의존도가 낮아 영란은행이 당초 예상대로 상반기 중 금리인상을 지속할 전망이다.
캐나다중앙은행은 전쟁 발발 이후에도 이달 3일 정책금리를 기존 0.25%에서 0.5%로 인상했으며, 올해 중 6회에 걸쳐 금리인상을 지속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반면 유로지역은 지리적 근접성, 높은 에너지 의존도로 지정학적 위험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이 늦춰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JP모건 등은 내년 초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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