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국내 시장 규모가 5조원을 넘어선 건강기능식품 업계는 하루가 달리 빠르게 변화하는 다양한 소비자의 니즈에 따라 영양제의 기능 세분화, 성분 다양화, 소재·제형 다양화에 집중하고 있다.
과거 건기식은 종합비타민과 동의어로 여겨질 만큼 복합 기능을 강조한 영양제가 인기였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동물성 젤라틴이나 동물성 캡슐 영양제가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비건 소비자들의 증가로 비건 영양제에 대한 니즈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건기식 플랫폼인 아이허브는 식물성 팩틴을 소재로 한 비건 구미젤리를 비롯해 식물성 캡슐 제품 등 다양한 비건 영양제를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동물실험 및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는 크루얼티 프리 제품을 비롯해 유제품이나 유전자 변형 성분(GMO) 무함유, 키토제닉 영양제들도 다양하게 구비하고 있어 친환경 컨슈머와 미닝아웃 컨슈머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전통적인 타블렛이나 캡슐 외에도 구미젤리 형태를 비롯해 체내 흡수율을 높인 리포소말이나 액상 영양제, 씹어먹을 수 있는 츄어블 등 다양한 제형으로 출시해 인기를 끈다.
아이허브 관계자는 “비건 및 친환경, 유기농 영양제 판매율이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며 “영양제뿐만 아니라 뷰티와 식료품 등 다양한 품목에서도 비건 및 친환경, 크루얼티 프리 제품들의 판매가 급성장 중이어서 갈수록 소비자들의 미닝아웃 소비는 더 커질 전망”이라고 했다.
최근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성분인 락토페린은 등장 초기에는 면역계 영양제로 알려졌으나 이후 체지방 감소 효과도 알려지며 1석 2조 건기식으로 각광 받고 있다.
이밖에 심혈관 기능에 도움을 주는 레스베라트롤,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아슈와간다 등은 천연 허브 및 식물 유래 성분이다. 아직 국내에서는 생소하나 아슈와간다는 인도 전통의학 아유르베다에서 오랫동안 사용된 약재로 국내외 직구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항산화 효능이 있는 걸로 알려진 피롤로퀴놀린퀴논(PQQ), 니코틴아마이드모노뉴클레오타이드(NMN), 퀘르세틴 등도 다소 낯설지만 얼리 어댑터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퀘르세틴은 항산화 효과뿐 아니라 비만 세포막 안정화 기능까지 갖춰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이외에도 소팔메토, 네틀(쐐기풀 추출물)은 전립선 건강에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알려지며 해외직구족에게 사랑받고 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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