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3.05 07:31

"청년들 '영끌'로 부동산 투자 줄이려면, 제2의 청년희망적금 필요"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우리나라 20~30대 청년들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자산과 소득이 낮아 부채 부담이 크고, 금융부채를 통해 부동산 투자를 늘리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청년들에게는 이번 청년희망적금처럼 장기, 분산, 적립식 자산형성 수단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5일 한국금융연구원은 27일 '청년을 위한 금융정책의 필요성과 과제' 보고서(김동환 금융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에 따르면 청년층의 금융부채 증가가 부동산과 같은 실물자산 투자로 이어지는 경향이 드러났다. 금융부채가 1% 늘어나면 소득계층별로 부동산 자산이 증가하는 정도는 20대 저소득층 0.256%, 고소득층은 0.399%였다. 30대 저소득층은 0.403%, 고소득층은 0.279%였다. 20대 고소득층과 30대 저소득층이 대출을해 부동산 투자를 한 성향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보고서는 "신용카드대출이 부동산 자산(계약금·중도금 납입액) 증가로 이어지는 현상은 특히 20대 저소득층에서만 나타나 주의를 끌고 있다"며 "이는 저소득 청년층이 전월세보증금 마련을 위해 신용대출을 많이 활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청년층이 '영끌' '빚투'로 부동산 투자를 한 경우, 자산시장의 '붐-버스트(boom&bust, 단기 급등 후 급락) 사이클에 편승하면 부채상환 능력이 저하되거나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가능성은 축액 등 자산이나 소득 수준이 낮은 20대 청년층일 수록 높게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저소득 청년을 포함한 청년층에는 가급적 이른 나이부터 장기·분산·적립식 자산 형성 수단을 제공하고, 주택구입 자금보다는 전월세보증금을 지원하는 등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진 청년들에게는 신용회복지원을 확대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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