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2.28 11:18

1월 주택매매 작년 대비 반토막…거래절벽 심화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1월 주택매매 거래량이 1년 전에 비해 반토막이 났다. 정부의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 유동성 축소 여파로 전국적으로 거래절벽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주택 매매량은 총 4만1709건으로 전년 동월(9만679건) 대비 54.0%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7월 이후 102개월 만에 가장 적은 거래량이다. 전달(5만3774건)과 비교하면 22.4% 줄었다.
주택 매매량은 시중은행들이 신용대출 한도를 ‘개인 연 소득 범위 이내’로 조이기 시작한 지난해 9월에 8만2000여건을 기록하며 증가세가 꺾인 데 이어 10월 7만5000여건, 11월 6만7000여건, 12월 5만4000여건 등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 매매량은 4831건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60.6% 감소했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1만6209건)은 65.6% 줄었다. 같은 기간 41.4% 감소한 지방(2만5500건)과 비교하면 수도권의 감소 폭이 더 크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가 2만4465건으로 전월보다 19.7%, 전년 동월보다 62.0% 각각 감소했다. 아파트 외 주택은 1만7244건으로 전달보다는 26.0%, 전년 동월보다는 34.5% 감소했다. 시장에선 기준 금리 인상에 이어 시중 금리가 올라가면서 주택 매매 수요가 위축되고 있다고 본다. 여기에 다음 달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주택 매매를 미루는 관망 심리도 퍼지고 있다.
매매 시장에 비해 전·월세 시장은 안정된 편이다.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지난달 총 20만449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과 비교하면 5.1% 줄었지만, 전년 같은 달보다는 13.9% 늘어난 규모다.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5.6%로 작년 같은 기간(41.0%)과 비교해 4.6%포인트 높아졌다. 최근 5년 평균(41.1%)과 비교하면 4.5%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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