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2.27 09:21

가계대출 2월도 감소…예·적금은 늘어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가계 대출이 두달 연속 뒷걸음질쳤다. 정부 대출규제와 부동산 거래부진, 주식시장 침체 영향을 받은데다 금리까지 오르자 대출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2030세대가 최근 연 9%대 금리 효과를 내는 청년희망적금에 열광한 것만 봐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빚투’(빚내서 투자)는 확연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7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을 포함한 5대은행 지난 24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06조956억원으로 1월 말보다 1조5939억원 줄었다.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이 7560억원 줄었고, 신용대출도 5716억원 감소했다. 1월에는 지난해 12월보다 1조3634억원 뒷걸음질 쳤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자들의 원리금 상환액을 연소득에 비례해 제한하는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때문에 대출 가능 금액 자체가 줄어들었다"며 "주택거래도 감소한데다 대출금리는 4%대로 오르고, 돈을 빌린다 해도 수익을 얻을 만한 투자처를 찾기 힘든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대출이 줄어드는 대신 정기예금은 꾸준히 늘어났다. 5대 은행의 지난 24일 기준 저축성 예금(정기 예금·적금) 잔액은 702조4736억원으로, 1월 말보다 1조1475억원 증가했다. 작년 12월 말(690조366억 원)에 비해선 올해만 12조4370억원 불었다. 예금·적금 금리도 일부 상품의 경우 4%대 중반대까지 올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올리자 시중은행들도 예금·적금 금리를 0.3%포인트 상승 조정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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