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2.26 16:48

우크라 사태에 공급망 불안…정부, 국가 간 공조 강화




[아시아경제 세종=이동우 기자] 정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원자재 공급 차질에 대비해 상호의존성이 높은 주요국들과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26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는 최근 베트남, 필리핀, 멕시코, 캐나다 등 9개국 주한대사들과 함께 원자재 공급망 협력을 논의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글로벌 공급망의 교란 리스크가 더욱 커질 우려에 대비해 우크라이나 수입 원자재 품목 가운데 네온가스 등 희귀가스, 러시아의 합금·광물, 납사, 무연탄 등 일부 의존도가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대체선 확보 등을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원자재 생산 또는 기술을 보유한 국가들이 '튼튼한 연대와 협력 파트너십'을 구축해 국내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는 한편 협력 상대국과 원자재 스왑 등 협력 수단으로 원자재 공급 위기를 조기 극복할 방침이다. 정부는 조만간 개별 협력국들과 업무협약(MOU) 체결을 위한 심층적인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원자재 수급 차질에 대비하기 위해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5국'을 다자간 협력 국가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열어두고 있다. 필리핀·멕시코 등 상호의존성이 높은 동맹국들과 양자 협력을 기본으로 하되 우라늄·철광석 등이 풍부한 중앙아시아 5국을 다자 협력 대상국으로 검토해 볼 수 있다는 의미다.
우즈베키스탄의 경우 천연 부존자원이 풍부한 자원부국 중 하나로, 천연가스 및 원유 뿐만 아니라 광물자원의 생산량 역시 상당하기 때문이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카자흐스탄은 석탄 1억1300만t, 철광석 4500만t, 석회석 1500만t 등 다양한 종류의 원자재를 생산했다. 텅스텐 매장량은 세계 1위(전 세계 63%), 생산량 4위를 기록했고, 우라늄 매장량은 세계 2위, 생산량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정부는 다음달까지 20여개 국가들과 양자 협력채널을 풀 가동해 각국 정부와 기업들의 협력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MOU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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