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5일 우크라이나 사태로 반도체 공정의 필수 원자재 수급 차질이 우려되는 데 대해 "이런 상황에 대비해 기업들이 3개월 정도의 재고를 파악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문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산업통상자원벤처위 긴급 현안질의에서 "네온(Ne)과 크립톤(Kr) 같은 가스들의 대체 수입선을 기업들이 확보하는 노력을 하고 있고, 3개월 내 필요하면 받을 수 있도록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반도체 공정에 필수적인 네온, 크립톤 등 희귀가스 공급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50%가량 점유 중이다.
다만 "우크라이나산 반도체 희귀 가스에 대해 업계에는 재고 확대 등 선제 조치로 단기 수급 영향이 제한적이란 의견이 있다"면서 "사태가 장기화하면 수급 차질이 우려되는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 장관은 오는 4월 말 종료되는 유류세 인하 조치를 필요 시 연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최근 이런 돌발 변수가 일어나서 필요하면 (유류세 인하) 기간을 연장하고 추가 방안도 필요하다면 정부 내 논의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원유는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3%의 관세가 적용되고 있는데 할당관세 적용을 확대해 원가 요인을 낮추는 방안을 재정 당국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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