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송승섭 기자]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체 신용대출 차주 상당수가 2금융권에서 대출을 갈아타기 위한 금융소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피플펀드가 최근 공개한 ‘중금리 대환대출 취급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신용대출 차주는 8013명에 달했다. 이중 절반 이상인 56.1%가 기존 대출의 금리를 낮추거나 한도를 늘리기 위해 갈아탔다고 밝혔다.
고객들은 원래 가지고 있던 대출보다 평균 4.5%포인트 저렴한 금리로 돈을 빌렸다. 한도의 경우 약 1255만원을 늘렸다. 대환대출 상품을 평균 45개월간 보유하고 원리금균등상환방식임을 고려하면 고객 1명당 271만원의 이자비용을 낮췄다.
중금리 대환대출을 이용한 주 고객층은 성별로는 남성이 80%로 대다수였다. 나이로는 30대가 52%로 비중이 가장 컸다. 기존에 보유하던 2금융권 대출 중에는 카드론 이용자가 48.5%로 절반에 육박했다. 이어 저축은행(26%), 캐피탈(13.8%) 순이었다.
중·저신용자(KCB 831점·4등급 이하)에게 실행한 중금리 대출은 전체 75.3%였다. 해당 부문의 손실률은 지난달 기준 2.49%다. 피플펀드 관계자는 “유사 고객군을 보유한 저축은행 평균 연체율이 5% 수준(2021년 9월)인 것을 감안하면 절반도 안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누적대출취급액은 지난 24일 기준 1조3122억원이고 대출잔액은 2507억원이다. 개인신용대출잔액은 946억원이다. 또 지난달 피플펀드에 신용대출을 조회한 고객 수는 51만6835명이었으며 신청금액은 15조원이었다. 이는 온투업 정식등록 전과 비교했을 때 10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대출 실행이 가능한 예상 고객 비중은 약 42.5%로, 피플펀드는 대출 대기 수요가 월 22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본다.
김대윤 피플펀드 대표는 “지난 7년은 금리절벽을 메우고 중신용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금융 기회 제공에 기여한 데 의미가 있다”며 “올해를 기점으로 과거 7년을 뛰어넘는 도약과 중금리 대출 본격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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