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12.18 16:58

찬 바람 부는 지방 부동산…팔자 더 많아져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지방 부동산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대구에서는 미분양 아파트가 늘어나고 세종은 21주 연속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대출 강화 조치,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인한 매수심리 악화가 실제 가격 하락으로까지 이어지는 모습이 포착되는 분위기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세종은 전주 -0.33%에서 -0.47%로 하락폭이 확대되며 21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2012년 12월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이다.
세종의 지난달 주택종합 매매가격 역시 -0.67%로 하락폭이 크게 확대됐다. 세종은 지난 6월 -0.05%를 기록한 뒤 5개월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세종시는 지난해 행정수도 이슈 등으로 아파트 가격이 43.6% 오르는 등 지방 집값 상승을 견인한 곳이었다. 하지만 올 들어 세종어울림파밀리에센트럴(1210가구)신규 입주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집값 상승세가 멈췄다.
하락장에 대한 신호는 대구에서도 감지된다. 지난달 15일부터 하락세로 전환한 대구는 보합세를 띤 수성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집값이 떨어졌다. 11월 대구 집값은 1년 6개월만에 하락 전환했고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10월말 기준 1933가구를 기록했다. 해링턴 플레이스 감삼 3차, 두류 중흥S-클래스 센텀포레, 동대구 푸르지오 브리센트 등 3개 단지가 지난 14일 1순위 해당지역 청약 접수에서 모두 미달됐다.
금리인상과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 영향으로 매수세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지방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8.6을 기록해 100 이하로 하락했다. 이 지수가 10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작년 10월 19일(99.3)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해당 지수가 기준선인 100보다 밑이면 집을 팔겠다고 내놓은 집주인이 사겠다는 사람보다 많아졌음을 의미한다.
지방이 아닌 수도권에서도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는 지역이 생겼다. 매수세 위축 영향으로 동두천(-0.03%)과 화성시(-0.02%)가 하락 전환했다. 실제 동두천시 송내주공 1단지 75㎡는 지난달 30일 이전 실거래가(3억원)보다 13%가량 떨어진 2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화성시에서는 지난 10월 11억7000만원에 매매거래됐던 동탄역센트럴예미지 96㎡가 이달 8일 이보다 14% 내린 10억원에 손바뀜됐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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