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12.16 14:00

심상찮은 집값…서울 관악구 보합, 화성·동두천 하락, 세종 급락



서울 등 수도권의 아파트값 상승률이 10주 연속 축소했다. 서울 관악구는 1년7개월 만에 보합으로 전환됐고, 경기도 동두천·화성시는 집값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세종시는 이번주 하락폭을 더욱 키우며 21주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둘째주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값은 0.10% 올라 전주(0.14%)에 비해 상승폭이 둔화됐다. 수도권은 지난 10월 첫째주 0.34% 오른 이후 10주 연속 상승률이 축소하고 있다.
서울(0.10%→0.07%)은 이번주 25개구 중 22개구에서 상승폭이 축소했다. 특히 관악구는 매수세가 줄고 매물이 쌓이면서 보합세로 전환됐다. 약 1년7개월 만이다. 부동산원은 "서울의 전체 상승폭이 크게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던 노원구도 학군 수요가 있는 중계동에서는 매수세가 있었으나 전체 상승폭은 크게 줄어 이번주 상승률이 0.05%까지 떨어졌다. 마포구(0.05%)도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거래가 급감하며 상승폭이 축소했다.
서초구(0.14%)와 강남구(0.12%) 등 고가단지 밀집 지역은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 단지나 중대형 위주로 아파트값이 올랐지만 역시 상승폭은 줄었다. 송파구(0.07%)와 강동구(0.10%)도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인천(0.17%→0.13%)은 8개구 중 7개구의 상승폭이 축소했다. 계양구(0.20%), 중구(0.19%) 등이 상승률이 비교적 높았으나 그동안 이어진 높은 상승폭과 비교하면 매수세가 많이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경기도(0.15%→0.11%)는 45개 시·군·구 중 38개에서 상승폭이 축소했다. 특히 동두천(-0.03%)과 화성시(-0.02%)는 이번주 하락 전환했다. 급매물이 쌓이면서 집값이 점점 꺾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경기도에서는 이천시(0.46%)와 안성시(0.32%), 평택시(0.27%) 등의 상승률이 비교적 높았다.
세종은 이번주 아파트값이 0.47% 떨어져 전주(-0.33%)에 비해 하락폭이 커졌다. 세종시는 지난주 약 7년4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는데 한주 사이 이보다 더 집값이 하락했다. 지난 7월 셋째주 이후 21주 연속 하락세다.



전세시장도 비슷한 모습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주 0.08% 올라 전주(0.10%)에 비해 상승폭이 줄었다. 25개구 중 22개구에서 상승폭이 축소했다. 높은 전셋값 부담과 계약갱신청구권 행사 등으로 전세수요가 감소한 영향이다. 서초구(0.11%)와 강남구(0.10%)는 학군 수요가 있는 역삼·대치동 등을 중심으로 전세 수요가 이어졌다.
인천(0.17%→0.11%)과 경기도(0.11%→0.09%)도 모두 전셋값 상승세가 주춤했다. 특히 경기도는 45개 시·군·구 중 31곳에서 상승폭이 축소한 가운데, 의정부(-0.03%)와 수원 영통구(-0.03%)가 이번주 하락세로 전환했다. 안성시(0.41%)와 이천시(0.40%)는 상승세가 비교적 컸다.
세종시는 전셋값 하락폭이 한주 사이 -0.29%에서 -0.33%로 더 커졌다. 부동산원은 "세종은 입주물량 영향으로 대부분 단지에서 하락세를 보이며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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