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11.26 11:32

강북 노른자 '한남2구역' 사업시행계획인가…1537가구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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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동 최고 14층 당지내년 상반기 시공사 선정남산 고도 제한 등 숙제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한남뉴타운(재정비촉진지구) 내 한남2구역이 1537가구의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단지는 남산 기슭의 경사지라는 점을 고려해 최고 14층의 중·저층 단지로 지어진다. 뉴타운 내 가장 사업 추진 속도가 빠른 한남3구역에 이어 한남2구역까지 사업이 본격화하면 이 일대는 강남권을 뛰어넘는 한강변의 랜드마크 주거지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용산구는 한남2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조합에 대한 사업시행 계획안 인가를 결정하고 이날 구보에 게시한다. 한남뉴타운 내 5개 구역 중 ‘재개발의 7부능선’으로 불리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것은 한남3구역에 이어 이번 한남2구역이 두 번째다. 2009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한남2구역은 2012년 조합설립인가를 받았고 지난해 8월에는 서울시 건축심의까지 통과했다.
한남2구역은 용산구 보광동 일대 11만4580㎡ 규모다. 인가 내용에 따르면 이 구역에는 지하 6층~지상 최고 14층 30개동 1537가구의 아파트가 새로 들어선다. 아파트는 42~151㎡(전용면적)으로 구성되며 임대주택 238가구가 포함된다. 이번 사업시행인가로 조합 측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한남2구역은 다른 구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강과의 거리는 멀지만 남산과는 가장 가깝고 용산가족공원 접근성이 좋은 것은 장점으로 꼽힌다. 뉴타운 내에서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과 가까운 것도 메리트다.
한남뉴타운은 2003년 뉴타운으로 지정돼 서울 용산구 한남동과 보광동, 동빙고동 일대를 대상으로 하는 재개발사업이다. 한남동이라는 입지 상징성, 한강 조망권까지 더해져 황금뉴타운으로 불린다. 현재 5개 구역 중 1구역(해제)을 제외한 2~5구역이 재개발을 추진 중이다. 강북권 도시정비사업 최대어로 꼽히는 한남뉴타운 개발이 마무리되면 서울의 대표적인 부촌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실제로 이미 인근 한남더힐, 나인원한남 등은 강남권을 뛰어넘는 초고가 아파트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다만 남산 고도 제한, 조합원 분양가 문제는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힌다. 조합 측은 남산 고도 완화를 서울시, 용산구청에 건의할 계획이다. 서울시에서 남산의 소월길을 조성하며 해발 80m의 고도제한을 두는 바람에 14층 높이 이상의 아파트를 지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한남2구역 조합 관계자는 "남산을 가리지 않는다는 선에서 남산 고도 완화를 제안할 계획"이라며 "일부 동이라도 층고 완화가 이뤄지면 사업성 개선으로 조합원 분담금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남3구역처럼 조합원 분양가 역시 잠재적인 갈등 요인이다. 조합 관계자는 "어느 구역이든 조합원 분양가 문제는 갈등의 소지가 있다"며 "건축공법 변화, 아파트 시세 변화, 물가 변화 등을 고려해 시공사와 잘 풀어나가겠다"고 전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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