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부동산 시장이 주춤하며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5주 연속 둔화됐다. 세부담이 대폭 늘어나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 동력이 줄어드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인상하면서 고점론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2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11월 넷째 주(22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11% 상승했다. 전주 0.13%보다 0.02%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이로써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은 5주 연속 작아졌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상승폭이 커진 자치구는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와 상승률이 동일한 강북·양천·강서·강동구 등 4개구를 제외하면 나머지 21개구의 상승폭은 감소했다. 서초구는 지난주 0.21%에서 0.19%로 내려왔고 서초구와 강남구는 각각 0.02%p, 0.01%p 떨어져 0.17%를 기록했다.
가장 많이 하락한 곳은 동대문구로 0.05%에서 0.02%로 떨어졌고, 노원구(0.12% → 0.09%), 은평구(0.19% → 0.1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전국적으로는 매매는 0.17%, 전세는 0.14% 상승해 상승폭이 전주보다 각각 0.03%p, 0.01%p 축소됐다.
경기와 인천에서도 눈에 띄게 상승세가 둔화됐다. 경기는 0.21%로 전주보다 0.03%p 줄었다. 인천의 경우 전주보다 0.04%p 줄어든 0.25%를 기록했다.
지방에서는 부산·대구·대전·광주·울산 등 5대 광역시 집값은 0.12%를 기록하며 전주보다 0.03%포인트 내렸다. 세종은 0.21% 하락하며 전주인 -0.12%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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