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서울 송파구 문정동 일대 4500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단지인 올림픽훼밀리타운이 재건축에 본격 돌입했다. 재건축이 성사되면 인근 가락동 헬리오시티와 함께 송파구의 새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은 오는 27일 소유주들을 대상으로 1차 재건축 설명회를 갖는다. 지난 9월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를 결성한지 2개월여 만이다. 추진위측은 "DL이앤씨와 1차 설명회를 가진 뒤 현대건설, GS건설과 순차적으로 설명회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추진위측은 내년 1월말을 목표로 정밀안전진단을 위한 모금활동도 시작했다.
1988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최고 15층, 56개동, 4494가구에 이르는 대단지다.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잠실동 아시아선수촌과 함께 서울올림픽 대응 용도로 만들어졌다가 이후 민간 분양됐다. 지하철 3·8호선 환승역인 가락시장역이 단지 바로 옆이어서 강남 주요 업무지역 접근성이 뛰어나다. 북쪽으로는 가락시장을 사이에 두고 단일규모 최대 단지인 가락동 헬리오시티가 들어서 있다.
이 단지는 지난해 7월 이 일대 상업용지에 대한 문정택지 지구단위계획안이 확정되면서 재건축 추진에도 속도가 붙었다. 기대감이 반영되며 이 아파트 158㎡(전용면적)의 경우 지난달 28억4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찍었다. 연초와 비교하면 10개월 새 2억5000만원~3억원 가량 오른 가격이다. 주택 매수세 위축에도 호가는 최대 30억원까지 형성된 상황이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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