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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시장이 7개월 만에 ‘매도 우위’ 시장으로 전환됐다. 아파트를 사겠다는 사람보다 팔겠다는 사람이 더 많아졌다는 의미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5일 기준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9.6을 기록했다. 지수가 100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 4월 첫째주(5일 기준) 96.1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수치화한 것이다. 100을 기준으로 숫자가 낮을 수록 집을 팔겠다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고, 반대로 200에 가까워질 수록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 매매수급지수는 9월 첫째주 107.2를 기록한 후 하락 추세를 이어왔다. 단기간에 과도하게 오른 집값에 대한 부담에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와 시중금리 인상까지 더해지면서 수요자들의 매수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시장에 나오는 매물도 많지 않지만 매수자도 없는 형국"이라며 "연말까지는 이같은 흐름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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