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서울시가 이번 주 중으로 서울주택도시공사(SH) 신임 사장에 김헌동 사장 후보자를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김헌동 후보자를 신임 SH 사장으로 임명하기 위한 내부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자는 전날 자신의 SNS에 "기대했던 노무현 정부는 나를 시민운동가로 만들었다"며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문재인 정부가 나를 공직자로 만들었다"고 글을 적었다.
김 후보자는 쌍용건설을 거쳐 2000년부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서 활동하며 아파트값거품빼기운동본부장,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 등을 지냈다.
김 후보자는 반값 아파트 공급에 대한 의지를 재차 밝힌 바 있다. 그는 "반값 아파트 분양가로는 (서울 강남을 포함해) 30평쯤 되는 아파트에 3억~5억원을 생각하고 있다"며 취임 후 첫 과제로 반값 아파트 공급을 언급했다.
시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지난 10일 김 후보자가 전문성이 결여됐다는 등의 이유로 부적격 판단을 내렸다. 그러나 오세훈 시장은 김 후보자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혀온 만큼 김 후보자를 그대로 사장으로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장은 청문회 결과와 상관없이 SH 사장을 임명할 수 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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