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11.05 11:12

해외여행 마케팅 재개했지만…카드업계 "코로나 이전 회복 아냐"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이달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에 따라 카드사들도 해외여행 관련 마케팅을 속속 재개하고 있다. 여행 수요 증가에 따른 대응이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의 마케팅 확대는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여전히 확진자가 줄지않고 있고 소비 트렌드 역시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으로 전환돼서다.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8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 모두 위드 코로나에 발맞춰 여행·항공 관련 혜택을 선보이고 있다. 그간 주춤했던 해외항공권, 호텔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자사 여행플랫폼을 활성화하는 식이다. 일부 카드사는 해외 오프라인 결제 시 캐시백을 돌려주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위드 코로나에 따른 여행 수요를 겨냥한 프로모션이 한창이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은 아니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본격적인 오프라인 마케팅 재개, 여행 이벤트 확대로 보기에는 여전히 확진자 수가 줄지 않고 있어서다.
A카드사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가 시작됐지만 확진자도 증가하고 있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여행관련 결제가 늘 것으로 예상되지만 코로나19 전처럼 본격적으로 마케팅을 확대하는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귀띔했다. 정부의 소비쿠폰 사업과 관련된 마케팅 정도가 주를 이룰 것 같다는 예상이다.
앞으로 카드사들이 관련 마케팅을 확대할 지도 불확실하다. 코로나19 이후로 소비 트렌드가 온라인으로 옮겨갔고, 마케팅 확대는 비용 측면에서 마이너스이기 때문이다. 가맹점수수료가 내려가는 상황에서 마케팅을 무작정 늘리기도 어려운 게 현실이다. 그간 카드사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온라인 소비는 급증하면서 온라인 마케팅에 주력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올 3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50조원에 육박했다. 전년 대비 19.6% 급증한 48조2261억원으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1년 이후 최대 규모다.
B카드사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비대면소비가 늘면서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했다"며 "이 추세가 지속되고 있고, 여행 관련 이벤트는 비용 측면에서 부담이 되는 만큼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마케팅을 재개할진 미지수"라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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