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11.02 08:25

홍남기, 런던서 "글로벌 공급망 혼란 여파 최소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코린시아 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설명회(IR)를 열고 투자가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사진제공=기재부)




[세종=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현지시간) 해외 투자가들을 만나 글로벌밸류체인(GVC) 관련 혼란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1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런던 코린시아 호텔에서 코로나19 이후 첫 대면 한국경제설명회(IR)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2019년 10월 미국 뉴욕 설명회 이후 2년 1개월 만에 처음으로 부총리가 직접 주최한 설명회였다. 마이클 엘람 HSBC 글로벌 공공부문 대표, 기 아메리카 JP모건 글로벌 기업금융 대표, 패트릭 브레너 슈로더자산운용 대표, 라스 험블 골드만삭스 신디케이트 수석대표 등이 참여했다.
홍 부총리는 기조 발표인 '한국경제: 팬데믹 극복의 K-드라마'에서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오징어 게임'을 소개하며 한국경제의 저력에 대해 어필했다. K-드라마의 성공의 비결은 수십년간의 혁신 덕분이었는데, 한국경제도 과거의 위기를 극복한 경험을 통해 쌓은 특유의 회복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경제회복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우리경제의 팬데믹 극복성과와 장·단기 정책 대응방향을 '성공적 경제방역→완전한 회복을 위한 노력→팬데믹이후 미래대비' 세 에피소드로 나눠 설명했다.
주목할 점은 질의·응답 세션에서 한국이 MSCI 선진국지수에 들어갈 자격이 있다고 외국의 '거물' 투자가들에게 어필한 점이다. 홍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한국경제의 위상과 해외투자가들의 인식을 고려하면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의 당위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해외 금융시장이 한국에 높은 신뢰를 보낸다는 근거로 ▲지난해 글로벌 경제 '톱10'에 들어갔고 ▲지난달 7일엔 외평채를 사상 최저 가산금리(달러화 10년물 25bp·1bp=0.01%포인트, 유로화 5년물 13bp)로 발행했으며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지난 9월15일 17bp를 기록한 점 등을 들었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관계기관 및 MSCI와의 협의를 통해 외국인투자가들의 실질적인 편의 제고와 함께 지수 편입을 본격 재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GVC 변동성이 커진 데 대해 한국 정부는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를 구성하고 원자재 수급관리와 물류 차질 완화 등 다방면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9년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한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노력 등으로 GVC 충격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외에 ▲한국판 뉴딜과 유망 신산업(미래차 등 빅3와 AI 등 DNA 산업) 육성 ▲재정준칙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 ▲실수요자에 대한 가계부채 피해 최소화 등 양극화 완화 정책 추진 등 한국의 주요 경제 정책을 언급했다.
기재부는 "정부는 앞으로도 해외투자가들과 긴밀하 소통해 우리 경제의 회복 성과를 적극 공유해 대외신인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며 "우리 경제에 대한 해외의 시각과 평가를 면밀히 점검해 정책 시의성과 효과성을 높이는 계기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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