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김진호 기자, 이광호 기자] ‘위드코로나’가 시작됐지만 은행 영업시간은 기존대로 1시간 단축 운영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 영업점들은 이달에도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1시간 단축 운영을 유지한다.
은행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강화에 따라 지난해 9월부터 수차례 영업점 운영시간을 기존 오전 9시~오후 4시에서 오전 9시30분~오후 3시30분으로 축소했다.
은행 영업시간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협의에 의해 결정된다. 박한진 금융노조 사무총장은 "영업점 영업시간 정상화를 논의하고 있지 않다"며 "내년 산별단체교섭에서 재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은행들은 정부의 위드코로나 지침을 준용해 이날부터 방역수칙을 완화한다.
신한은행은 본부의 재택·이원화 근무 비율을 기존 30% 이상에서 20% 이상으로 조정했다. 구내식당도 기존처럼 미운영되지만 샐러드·도시락 판매로 전환해 운영한다. 특히 행사·교육, 관계사와의 외부 회의는 참석인원을 최소화해서 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다.
국민은행도 본점의 재택·이원화 근무 비율을 20%로 완화했다. 대면회의와 연수 및 워크샵은 물론 국내외 출장도 모두 허용하기로 했다. 특히 영업점의 경우 객장 대기고객 10인 제한 제도도 폐지한다.
우리은행은 회의·연수·행사에 대해 접종자와 미접종자를 포함할 때 100명 미만, 접종자와 검사음성자 만으로는 500명 미만 기준을 적용한다. 분산근무 비율은 30%를 유지한다.
하나은행은 본점 분산근무 비율을 기존 40%에서 20%로 완화한다. 손님접대 및 모임 관련은 정부 지침을 준용할 방침이다. 다만 영업점 영업시간은 기존과 동일하게 단축근무를 수행한다.
한 은행 관계자는 "영업시간 단축에도 금융소비자 불편이나 민원이 크지 않다"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등 디지털 금융이 자리를 잡으면서 예전처럼 영업점에 줄지어 기다리는 경우도 많지 않아 영업시간 단축이 보편화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rplkim@asiae.co.kr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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