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11.02 06:00

수도권 9월 주택매매 한달새 10% 감소…'거래절벽' 심화

주택 시장의 ‘거래 절벽’ 현상이 집값 급등에 따른 부담과 금융 당국의 대출 규제 여파로 심화하고 있다. 추석 이후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이 시작됐지만,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적어 매매 건수가 급감하고 있다. 사진은 19일 서울의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붙은 매물 모습./김현민 기자 kimhyun81@



수도권의 주택 매매거래가 한달 사이 1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누적 거래량은 20% 가까이 줄었다. 정부의 대출규제 등으로 매수세가 얼어붙으면서 '거래절벽'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토교통부가 2일 발표한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신고일 기준 총 8만163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8만9057건) 대비 8.3%, 전년 동월(8만1928건) 대비 0.4% 감소한 것이다.
올해 1~9월 누적 주택 매매거래량도 81만8948건으로 전년 동기(92만9497건)와 비교해 11.9% 줄었다.
지방보다는 수도권의 거래 감소세가 더 뚜렷했다. 수도권은 이 기간 3만7225건이 거래되면서 전월 대비 10.7%, 전년 동월 대비 2.3% 감소했다. 9월까지 누계 기준으로는 39만9307건으로 1년 전에 비해 19.6%나 줄었다.
반면 지방은 4만4406건으로 전월 대비 6.3% 줄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1.3% 늘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아파트(5만5191건)가 전월 대비 9.8%, 전년 동월 대비 4.9% 각각 감소하며 거래가 많이 줄었다. 아파트 외(2만6440건) 유형은 전월 대비 5.2%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10.7% 증가했다. 아파트값이 최근 급등한 만큼 매매수요가 빌라 등 비아파트로 많이 넘어간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1~9월 누계 기준으로도 아파트 거래량(54만8761건)은 전년 동기 대비 18.4% 감소했으나, 아파트 외(27만187건)는 오히려 5.0% 증가했다.

주택 시장의 ‘거래 절벽’ 현상이 집값 급등에 따른 부담과 금융 당국의 대출 규제 여파로 심화하고 있다. 추석 이후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이 시작됐지만,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적어 매매 건수가 급감하고 있다. 사진은 19일 서울의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붙은 매물 모습./김현민 기자 kimhyun81@



전국의 9월 전월세 거래량은 총 17만9625건으로 집계됐다. 전월(21만1462건) 대비로는 15.1% 감소했고, 전년 동월(17만5126건) 대비로는 2.6% 증가했다.
1~9월 누적 전월세 거래량은 총 175만3227건으로 전년 동기(166만8건) 대비 5.6% 늘었다.
수도권(12만4674건)은 전월 대비 15.0% 감소, 전년 동월 대비 3.5% 증가했고 지방(54,951건)은 전월 대비 15.3% 감소, 전년 동월 대비 0.6% 증가했다.
아파트(8만6942건)의 경우 전월 대비 13.7% 감소, 전년 동월 대비 1.4% 증가했다. 아파트 외(9만2683건) 유형도 전월 대비 16.3%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3.7% 늘었다.
거래 유형별로 살펴보면 전세 거래량(9만7285건)은 전월 대비 16.6%, 월세 거래량(8만2340건)은 전월 대비 13.2% 감소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9월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1만3842호로 집계돼 전월(1만4864호)과 비교해 6.9%(1022호) 감소했다.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9월 2만8309호, 올해 1월 1만7130호, 5월 1만5660호 등으로 계속 감소세다.
수도권은 1413호로 전월(1183호) 대비 19.4% 증가했고, 지방은 1만2429호로 전월(1만3681호) 대비 9.2% 줄었다.
준공 후 미분양은 7963호로 전월(8177호) 대비 2.6% 감소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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