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11.01 11:07

산업부 "美정부와 철강·알루미늄 232조 조치 재검토·개선 협의 추진할 것"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정부가 미국 정부와 가급적 조속한 시일 내에 국내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 조치 재검토 및 개선 협의를 추진하겠다고 1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주영준 산업정책실장 주재로 철강·알루미늄 업계와 민관 합동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우리 수출영향 및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과 유렵연합(EU)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美 무역확장법 제232조에 따른 철강·알루미늄 수입관세와 EU측 보복관세 완화 관련 합의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주 실장은 "이번 미-EU간 합의에 따라 EU산 철강의 대미(對美) 수출이 증가할 경우 우리 수출에 대한 일정부분 영향이 불가피하다"며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미국에 고품질 제품을 공급하는 공급망 협력국이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맺어진 긴밀한 경제·안보 핵심 동맹국인 만큼, 미국 정부와 가급적 조속한 시일 내에 국내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32조치 재검토 및 개선 협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산업부 담당 국장급을 워싱턴 D.C.에 파견해 미국 무역대표부와 상무부 면담을 추진할 예정이다. 금년 중 한-미간 고위급 협의 계기를 활용해 232조 재검토 및 개선을 지속 요청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향후 한국 입장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지속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한국 철강에 대한 기타 국가의 세이프가드 등 수입규제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해나갈 계획이다. 우리 업계 또한 현지 수요기업, 투자기업 등과 함께 적극적 아웃리치를 진행, 한국산 철강재에 대해서도 232 조치 완화 및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내 철강재 공급 부족 및 가격 급등 상황 고려시 한국에 대한 수입규제 완화가 미국의 경기회복 및 고용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음을 적극 강조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美-EU간 글로벌 협정 협의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앞으로 예상되는 수출환경 변화에 대응해 민·관 합동으로 탈탄소화·고부가가치화 등 우리 철강산업의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확산되는 글로벌 환경규제 대응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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