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10.31 09:11

SH 토지임대부(30평형 3억원대) 분양 회의론 제기 주목

오세훈 서울시장 (이미지 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김헌동 SH 30평형 토지임대부 3억 분양 가능할까?
“오세훈 시장(사진)이 김헌동 전 경실련 본부장을 SH 사장 임명을 밀어붙이는 것같은데 과연 김 사장이 토지임대부 아파트 건립을 제대로 실현시킬지는 두고 볼 일이다”
서울시 고위직을 지낸 부동산 전문가 A씨가 최근 기자에게 한 말이다.
A씨는 “ 오 시장이 SH사장 추천위원회에서 한 차례 떨어진 김헌동 전 본부장을 기어코 사장에 앉히기 위해 재공모 절차까지 걸쳐 시의회에 청문회를 요청, 11월5일 청문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는 결국 김 전 본부장으로 하여금 강남지역에 30평형대 토지임대부 아파트를 3억원대에서 분양하게 해 ‘오세훈표 부동산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속셈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토지임대부 아파트 공급이 가능할지는 더 두고 볼 일”이라고 덧붙였다.
A씨에 따르면 강남구 삼성동 옛 서울의료원 부지나 송파구 옛 성동구치소 부지에 토지임대부 아파트 공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결국 실현 가능하겠느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이들 두 지역 주변 30평형대 아파트 가격이 현재 15억~20억원 정도 갈텐테 이 곳에 3억원대 아파트 분양할 경우 주변 주민들이 가만 있겠느냐는 것이다.
물론 땅은 서울시가 갖고 건물만 분양해 분양가가 3억원대라고 하지만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자신들 아파트 가격이 떨어질 것이 분명해 보이는 것을 두고만 볼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이론적이야 아파트 평당 건축비 600만원에 33평형이면 1억9000여만원, 기타 수익금 등을 포함, 3억원짜기 아파트 공급이 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실재 이를 실현해 내는 것은 또다른 문제라는 주장.
만약 이런 일이 발생할 경우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벌떼처럼 일어나 서울시청 앞에서 오세훈 시장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지 않겠느냐는 예측이다.
특히 토지임대부 아파트가 분양될 경우 당첨자들에게 엄청난 프리미엄이 붙는 것 또한 사회적 논란일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A씨는 “토지는 서울시가 갖고 있어 분양 및 입주 후 몇 년동안 거래할 수 없게 할지 모르겠지만, 시장 경제 아래서 분양권 또는 입주권 거래를 완전히 막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논란에 말려들 경우 김헌동 전 본부장이 SH 사장에 취임하더라도 결코 이를 밀어붙이기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그럴 경우 오세훈 시장에 대한 공격 화살이 불가피해 보이기 때문이다.
서울시의회도 11월5일 김헌동 SH사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서 이런 점을 집중 질의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의회 B의원은 “오 시장이 김 전 본부장을 반드시 SH 사장에 앉히기 위해 무리수를 두고 있는데 청문회에서 김 사장 후보자에 대한 다양한 분야에 대한 검증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전 본부장이 SH를 상대로 분양 이득 등과 관련한 소송을 오랫동안 전개한 점 또한 직원들이 김 사장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공사 관계자는 “오 시장이 김 전 본부장을 SH사장에 임명하겠다면 조직원으로 어떻게 하겠느냐”면서도 “수년간 김 전 본부장이 SH를 상대로 소송을 벌여온 점 때문에 조직원들과 융합이 제대로 될지는 우려되는 점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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