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8월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는 모습. 한은은 8월 금통위에서 1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연 0.5%에서 0.75%로 0.25%포인트 올렸다.(이미지 출처=연합뉴스)
[세종=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이번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최신 고용, 재정 지표도 공개된다.
특히 관심을 모으는 금통위 금리인상 여부에 대해 코로나 4차 대유행에 따른 경기 위축 가능성과 중국 헝다 그룹 사태 등 대외 금융 리스크로 '동결'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등 변수 때문에 지난 8월 금통위에 이어 또 올릴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는 상황이다.
가계대출·자산가격 급등·물가상승…'금리인상' 의견도 존재

소비자 물가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생산자물가가 10개월 연속 올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달 24일 서울 한 대형마트를 찾은 고객들이 장을 보는 모습./강진형 기자aymsdream@
금통위는 오는 12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논의한다. 앞서 지난 8월26일 금통위는 1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연 0.5%에서 0.75%로 0.25%포인트(p) 올렸다.
그동안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린 부작용으로 가계대출 증가, 자산 가격 상승 등 '금융 불균형' 현상이 심해지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커졌기 때문에 이번 10월 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금융 불균형, 인플레이션 문제는 여전하지만, 코로나19 4차 유행과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최근 산업활동동향 등 경제 지표가 좋지 않고 증시 등 금융 시장도 불안한 만큼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시각도 많다.
코로나 4차유행 여파…대면 서비스업 회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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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은 13일 9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코로나19 4차 유행이 고용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주목된다.
8월 취업자 수는 2760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51만8000명 늘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증가 폭이 6월(58만2000명)과 7월(54만2000명)에 이어 석 달 연속 50만명대를 유지했다.
다만 코로나19 대유행과 거리두기 정책 등의 직격탄을 맞은 도소매업, 숙박·음식업 등 대면 서비스업과 제조업 고용이 위축된 바 있다. 이 업종의 부진이 지난달에도 이어 졌을지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세수 예상보다 31.5조 늘었다" 홍남기 발언보다 추가세수 늘었을까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감사 도중 자료를 살펴보는 모습./윤동주 기자 doso7@
기획재정부는 12일 월간 재정동향을 발표한다. 이번 재정동향에는 8월 기준 정부의 세입과 세출, 재정수지, 국가채무 등이 담긴다. 국세 수입이 얼마나 늘었는지가 관심사다.
올해 1~7월 국세수입은 223조7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55조1000억원 증가했다. 법인세와 부가가치세(57조3000억원) 등 경기 회복 관련 세수가 작년 동기보다 25조원, 부동산과 주식 등과 연관된 자산세수가 15조원 늘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기재부 국정감사에서 올해 초과 세수가 기존에 예측한 31조5000억원을 넘어설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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