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을 주도한 화천대유가 시행한 도시형생활주택 ‘판교SK뷰테라스’의 무순위 청약 물량에 4만여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8일 판교SK뷰테라스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6~7일 이틀간 진행된 미계약 물량 117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 결과 4만164명이 신청해 평균 343.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앞서 이 단지는 292가구를 뽑는 본청약 당시 9만2491건이 접수돼 평균 316.8대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전체 공급 물량의 40%(117가구)가 미계약 물량으로 나왔다. 중도금 대출 여부가 불분명해 계약을 포기한 사람이 속출했기 때문이다. 이 단지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3440만원으로 주택형별로 10억3610만~13억5100만원 선이다. 모든 가구의 분양가가 9억원을 넘어 중도금 집단대출이 불가능하다.
SK뷰테라스 분양 관계자는 "중도금 대출을 알선해주는 은행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대출 가능 여부는 미정"이라며 "대출이 안 될 경우 최소 총 분양금액의 절반 정도인 5억원을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도금 대출 불가, 화천대유 이슈 등이 불거진 상황에서도 이 단지가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은 청약통장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이 대거 몰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단지는 아파트가 아닌 도시형생활주택이어서 주택 소유·거주지역·청약통장 여부와 상관없이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 신청을 할 수 있다. 본청약 때와 달리 이번 무순위 청약에서는 청약증거금 없이 신청이 가능한 점도 수요가 몰린 배경으로 꼽힌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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