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10.03 07:43

대출금리 1%p 오르면 이자부담 12.5조 ↑…"40대 부담 커"

가구 특성별 변동금리 부채 이자상환 부담액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시 가계 대출금리 상승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출금리 1%포인트 상승시 전체 가계의 추가적인 이자상환 부담은 약 12조5000억원으로 추산됐다.
2일 국회예산정책처가 발간한 '경제·산업동향&이슈' 최신호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가계부채 중 변동금리 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73.5%를 차지하고 있어 금리인상으로 인해 가계의 이자상환 부담 증가가 우려되고 있다.
김상미 분석관은 "대출금리 1%포인트 상승시 전체 가계의 추가적인 이자상환 부담은 약 12조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가구주의 연령대가 40대인 가구, 소득 5분위 가구, 상용근로자 가구의 이자상환 부담이 가장 클 것"이라고 밝혔다. 이자상환 부담 추산 방식은 올해 3월 한국은행이 윤두현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서 추계했던 방식을 동일하게 적용하되 연령대별, 가구주의 종사상 변동금리 부채 비중을 구해 가구 특성별 이자상환 부담 증가분을 추가로 담았다.
김 분석관은 "전체 이자상환부담 약 12조5000억원은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국민총소득(GNI) 규모의 약 1.05%에 달하는 것"이라며 "연령대별로는 40대 및 50대 가구가 각각 약 4조원의 이자상환 부담이 증가하고, 소득 5분위 가구와 가구주가 상용근로자인 가구가 각각 약 6조원의 이자상환 부담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행의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대출금리가 상승할 경우 가계의 이자상환 부담 증가로 신용위험이 상승하고 소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특히 종사상 지위별로 볼 때 자영업 가구의 소득 대비 이자증가액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나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자영업자의 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금리인상에 따른 취약계층 및 자영업자의 신용위험 증가와 소비위축에 대응해 면밀한 모니터링과 함께 정책적 대응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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