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9.09 08:30

文정부 5년, 2030 청년층 전세대출 58.8兆 증가…규제시 피해 우려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문재인 정부 5년간 2030 청년층이 받은 전세 대출 규모가 58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최근 5년간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 전세대출 현황'에 따르면 문정부가 들어선 2017년 6월 52조8189억원이었던 전세대출액이 2021년 6월 현재 148조5732억원으로 5년새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20, 30대 청년층의 전세대출이 급증했는데, 20대의 경우 2017년 6월 4조3891억원에서 2021년 6월 24조3886억원으로 5.6배 증가했다. 세대별 평균 증가율의 2배에 달하는 수치며, 금액만도 19조9995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30대 또한 24조7847억원에서 63조6348억원으로 38조8501억원 증가했으며, 전 세대 중 가장 큰 금액 증가분을 보였다.
요컨대 문정부 5년간 청년층이 금융기관에 빌린 전세 보증금이 60여조원에 이른 셈이다. 전체 세대 대출액으로는 2017년 6월 52조8189억원에서 2021년 6월 148조5732억원으로 95조원 이상 늘었다.
청년의 전세대출이 늘어난 것은 1인 가구 증가 추세와 집값 상승에 따라 자가마련이 어려워진 여건이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 가구는 20대가 증가폭(13.3%)과, 세대 중 비율(19.1%)로 가장 컸다. 30대는 집값 상승으로 내집 마련이 어렵게 됐고, 전세난이 겹치면서 전세대출을 더 많이 받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김 의원은 "수십조원의 전세대출을 받은 청년들과 '내집'을 마련한 청년 사이의 자산격차는 갈수록 확대될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전세대출 마저 규제한다면, 무주택 청년의 주거 상황은 더욱 열악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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