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9.01 07:20

코로나 장기화에 '배달 호황'…배달원 '40만명' 시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세종=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지난해 국내 배달원 수가 4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배달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통계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기준 배달원 취업자 수는 약 39만명으로 2013년 조사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직전인 2019년 하반기(34만9000명)와 비교하면 불과 1년 사이에 11.8% 늘었다. 배달원에는 우편집배원, 택배원, 음식 배달원, 기타 배달원(음료·신문 등)이 포함된다.
배달원 수는 기존에도 증가 추세를 보이다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배달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발표하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으로 배달 음식을 주문하는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17조4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80% 가까이 폭증했다. 지난해 18개 택배 사업자의 택배 물량도 총 33억7818만9000개로 2019년보다 21% 늘었다.
이처럼 배달원 수가 급격히 늘고 있는데도 산재 위험과 과로 등 배달원에 대한 노동 환경 개선은 더디다는 지적이다. 양 의원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산업·직업 구조 변화가 나타나면서 비대면 산업 관련 직업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정부는 이러한 직업 환경의 변화가 경제적 약자의 부담 증가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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