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8.29 11:05

[보험 인싸되기]보험금 더주는 종신보험, 왜 요주의상품 됐나

[편집자주] 어려운 보험, 설명을 들어도 알쏭달쏭한 보험에 대한 정석 풀이. 내게 안맞는 보험이 있을 뿐 세상에 나쁜 보험(?)은 없습니다. 알기쉬운 보험 설명을 따라 가다보면 '보험 인싸'가 되는 길 멀지 않습니다.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금융감독원이 얼마전 체증형 종신보험에 대해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체증형 종신보험은 장기간 유지할 경우 높은 사망보험금과 해지환급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이러한 장점에 반해 납입기간 중에는 표준 종신보험과 비교해 보장이 작고, 중도해지 시 환급률도 낮아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체증형 종신보험은 올 1분기 전체 종신보험 신계약건수의 약 22%를 차지하고 있고, 지난해 같은 기간 16.9% 대비 5.3%포인트 증가했다.
종신보험은 보험 기간 동안 사망보험금 지급액이 동일하다. 반면 체증형 종신보험은 이름처럼 가입 후 일정기간 경과 시 보험금이 증가한다. 최근 종신보험 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하자 보험사들이 내놓은 색다른 상품인 셈이다.
하지만 체증형 보험의 사망보험금이 증가하는 만큼 평준형 종신보험보다 보험료가 비싼점을 유의해야 한다.
특히 기존 종신보험을 해지하고 체증형 종신보험으로 갈아탈 경우 금전적·비금전적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 또 갈아타는 과정에서 기존 보험이 무·저해지 환급형이라면 중도해지 시 환급금이 매우 적을 수 있다.
장기간 유지하면 납입한 보험금을 전부 돌려받을 수 있고 사망보험금도 높아 소비자에게 유리하지만, 중도해지 할 경우 체증되는 사망보험금은 물론 해지환급금도 되찾을 수 없다.
보험업계 관리자는 "체증형 보험은 사망보험금이 늘어나는 만큼 해지환급금도 늘어나 장기간 유지하면 목돈을 만들 수 있는 성격의 상품"이라며 "하지만 중도해지 시 환급률이 낮을 수 있어서 자신의 경제력을 고려해 가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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