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8.28 11:19

대출제한·사전청약 확대에도 수도권 아파트값 ↑…"매물부족 탓"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은행권의 잇따른 대출제한과 정부의 사전청약 확대 발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매물 부족 현상이 계속되면서 거래는 줄어든 대신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분위기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서울 노원·강서·금천을 비롯해 경기 수원·시흥·안양 등 교통망 확충 기대감이 높고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곳이 오름세를 견인했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마지막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1% 상승했다. 재건축 아파트가 0.1%, 일반 아파트가 0.11% 올랐다.
서울은 노원·금천 등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지역을 중심으로 매도자 우위 시장이 지속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노원구가 전주 대비 0.26%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강서(0.23%) ▲금천(0.2%) ▲강남(0.19%) ▲구로(0.19%) ▲광진(0.16%) ▲동작(0.16%) ▲용산(0.16%) 순이었다.
신도시는 전주 대비 0.04% 올랐다. 지역별로는 ▲평촌(0.18%) ▲일산(0.07%) ▲중동(0.06%) ▲위례(0.06%) 순이었다. 경기·인천은 전주 대비 0.08% 상승했고 GTX 등 교통호재와 개발호재, 지역간 키 맞추기 등의 영향으로 경기 남부권 중심으로 상승세를 견인했다. 지역별로는 ▲수원(0.19%) ▲시흥(0.19%) ▲안양(0.18%) ▲안산(0.14%) 순이었다.
전세시장은 매물부족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름 휴가철이 마무리되면서 전세 수요도 조금씩 늘어나는 분위기다. 서울이 0.09% 올랐고 경기ㆍ인천이 0.06%, 신도시가 0.02%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매물부족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름 휴가철이 마무리되면서 전세수요도 조금씩 늘어나는 분위기다. 서울 전세가격은 매물 부족으로 오름세가 계속됐다. ▲강서(0.23%) ▲노원(0.23%) ▲강북(0.2%) ▲금천(0.19%) ▲관악(0.18%) ▲강동(0.17%)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전주 대비 0.06%, 신도시는 0.02% 상승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금융권의 대출한도 축소 움직임에 사전청약 공급 추가 확대, 여기에 금리인상까지 더해지면서 매수 심리는 다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공급감소에 따른 수급 불균형과 전세난, 대선 이슈 등으로 수요초과 현상이 계속되고 있어 기준금리 인상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이 열려있고, 인상 횟수나 인상폭에 따라 시장에 미칠 영향을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임 수석연구원은 이어 "전세시장은 매물부족이 계속되는 가운데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있어 수급 불안이 더해지는 모습"이라며 "여기에 사전청약 물량 확대로 조건을 갖추기 위해 전세에 눌러앉는 수요가 늘어날 경우 전세난은 더 가중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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