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8.22 06:00

가계소득 4년 만에 감소…코로나로 2분기 소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2분기 가계소득이 4년 만에 줄었다. 작년 5월에는 정부가 전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해 가계 소득이 일시적으로 늘었는데, 올해는 그런 효과가 사라진 것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가계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28만7000원으로 1년 전에 비해 0.7% 줄었다.
물가 상승분을 덜어낸 실질소득으로 따지면 하락 폭은 3.0%로 확대된다. 2017년 2분기(-0.5%) 이후 16분기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이전소득이 61만7000원으로 28.6% 줄어들면서 전체 가계소득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
정부에서 지급하는 지원금 등을 포함하는 공적이전소득이 42만1000원으로 37.1% 감소했다. 친지 용돈 등 사적이전소득은 19만6000원으로 1.1% 늘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지난해 5월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따라 큰 폭 증가했던 사회수혜금이 이번 분기에는 줄었다"며 "이로 인한 기저효과로 가구의 총소득도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소득은 줄었지만 지출은 늘었다.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47만5000원으로 1년 전보다 3.8% 늘었다. 2012년 1분기(4.5%) 이후 최고 증가율이다.
지출에서도 저소득층의 증가 폭이 대체로 높았다. 하위 20%의 가계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 늘었지만, 21~40% 가구는 5.2%, 41~60%는 1.4% 증가했다. 61~80%는 오히려 1.9% 줄었다. 하지만 상위 20%는 지출이 8.2%나 늘었다.
항목별로 보면 주택 주거비, 유지비, 연료비 등을 포함하는 주거·수도·광열 지출(7.8%)이 늘었다.
주택 유지 및 수선 관련 비용(69.7%)이 큰 폭 늘었는데 코로나19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관련 지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월세 등 실제 주거비(4.5%)도 증가세를 보였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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