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8.17 12:17

서울 집값 1년만에 최고 상승…수도권 오름폭 올해 최고

서울 대모산에서 바라본 서울 강남 일대 아파트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수도권의 주택가격 상승세가 가팔라지면서 지난달 집값 상승률이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집값도 3개월 연속 오름폭을 키웠다. 대전과 울산, 광주 등 지방 주요 도시들의 상승세 역시 더 빨라졌다. 집값이 크게 올랐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봐도 상승 속도가 매우 가파르다. 정부는 사전청약과 공공주택 확대 등 처방전을 쏟아내고 있지만 ‘백약이 무효’라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등 수도권과 지방 등 전국 대부분의 도시에서 주택 매매·전세·월세가격 상승폭이 모두 커졌다. 수도권의 경우 지난달 1.17% 올라 2월(1.17%)에 이어 월간 단위로 다시 올해 수도권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정부의 잇따른 ‘집값 고점’ 경고로 지난 5월 0.86%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두달 연속 다시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재건축 규제완화 기대감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발호재로 올해 집값이 치솟고 있는 서울(0.49→0.60%)과 경기도(1.32→1.52%)의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 7월(0.71%)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노원구(1.32%)로 조사됐다.
부산(0.85%)과 대전(0.82%), 광주(0.73%) 등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정부는 집값 안정을 위해 공급확대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오히려 지난해에 비해 상승세가 더 빨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수도권은 지난해 7월까지 누적 3.96% 올랐으나 올해는 7.63%로 누적 상승률이 2배에 육박한다. 5대 광역시의 경우 지난해 2.02%에서 올해 6.28%로 3배 이상 커졌다. 그동안 매수세가 약했던 강원도와 충북, 충남, 제주 등 도지역은 오름폭이 더욱 크다.
문제는 매매 외에 전·월세가격도 급등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국 주택 전세 상승률은 6월 0.45%에서 지난달 0.59%로, 월세 상승률은 같은기간 0.14%에서 0.19%로 뛰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방학과 정비사업 이주수요 영향으로 전세 매물 부족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경기도 시흥, 안양과 인천, 울산 등도 오름세"라고 설명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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