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남으로 통하는 역세권 유무가 아파트의 가치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칠까?
강남 접근성을 갖춘 역세권 입지에 위치한 아파트는 비역세권 아파트에 비해 매매가, 전셋값, 월세 등 모든 부분에서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역세권 단지들은 청약경쟁률이 수백대 1을 기록하는 등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5월 공급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 아파트는 아파트 1순위 청약에서 최고 8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올해 전국 청약 1순위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단지는 수서발 고속철도(SRT) 동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도 예정(2024년)돼 있어 우수한 강남권 접근성을 갖춘 입지로 주목받았다.
수도권 남부의 황금노선으로 불리는 ‘신분당선’도 부동산 시장에서 가격 상승을 이끄는 대표적 노선으로 꼽힌다. 수도권 남부지역과 서울을 연결하는 신분당선은 서울 강남역과 양재, 판교, 용인수지를 거쳐 수원의 광교신도시로 연결되는 총 31km 길이의 노선이다. 신분당선을 통해 강남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되면서, 노선이 지나는 지역 내에서도 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단지들은 지역 시세를 리드하며 랜드마크로 자리잡고 있다.
성복역 역세권 단지로 지난 2019년 6월 입주한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 전용면적 84㎡는 입주 직후 8억원대 초반(8억2,528만원) 수준이었으나, 올해 2월에는 무려 6억7,000여만원이 상승한 14억9,500만원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 아파트는 역세권, 몰세권(롯데몰), 대단지(2,356세대) 등 랜드마크 단지가 갖출 만한 요건을 고르게 갖추며 성복역 일대 아파트 값을 리드하고 있다.
광교중앙역 역세권 단지인 자연앤힐스테이트 전용 84㎡도 지난해 6월 12억4,500만원에 거래된 이후 올해 6월에는 16억3,000만원에 거래돼 약 4억원가량 집값이 올랐다. 이외에도 판교역 역세권 단지인 판교 푸르지오 그랑블 전용 128B㎡는 지난해 7월 19억4,000만원에 거래된 후 올해 초 23억8,000만원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역세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값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신분당선은 광역교통망에서 강남과의 접근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증명하는 노선으로 신분당선으로 인한 유·무형의 경제적 가치는 상상 이상으로 크다”고 말했다.
신분당선 수지구청역 도보로 이용 가능한 브랜드 아파트 이달 공급… 관심 쏠려롯데건설이 이달 경기도 용인시 일원에 공급 예정인 '수지구청역 롯데캐슬 하이브 엘'은 신분당선 수지구청역 및 수인분당선 죽전역을 이용 가능한 더블역세권 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수지구청역에서 강남역까지 25분이면 이동이 가능해 뛰어난 강남 접근성을 갖췄다. 인근에는 경부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43번 국도가 자리해 서울 접근성 및 지역 간 이동이 용이해 교통편의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수지구청역 롯데캐슬 하이브 엘은 지하 3층~지상 36층, 4개 동, 총 715세대 규모로 전 세대가 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된다. 10년 동안 내 집처럼 안정적인 거주가 가능한 장기일반민간임대주택 상품으로 공급되며, 청약통장 필요 없이 청약이 가능해 저가점자나 유주택자들 사이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단지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세대주면 유주택자도 청약통장 없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다.
단지 인근에서 추진 중인 용인 플랫폼시티 도시개발사업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축구장 약 386배 크기, 83만평 규모에 첨단산업과 주거, 상업, 문화, 복지 공간이 어우러진 미래형 복합자족도시로 조성될 예정인 ‘용인 플랫폼시티’에는 수인분당선 구성역에 환승역으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용인역(2023년 예정)이 개통될 예정이다.
최봉석 기자 mail00@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