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7.20 11:02

총파업 암초 만난 중흥…대우건설 인수 난항




중흥건설의 대우건설 인수가 암초를 만났다. 대우건설 노조가 매각 저지 총파업을 결의하면서 인수과정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대우건설지부가 전날 실시한 ‘2021년 임금협상 쟁취 및 불공정 매각반대’를 위한 쟁의행위 투표가 찬성률 95.9%로 가결됐다. 노조측은 이번 매각 입찰이 "경쟁입찰 원칙을 무시했다"며 "입찰방해죄로 고발하고 실사 저지와 인수 반대 투쟁을 강경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의 파업 결의로 연내 인수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중흥건설의 계획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노조에 따르면 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KDBI)는 현재 대우건설에 대한 매도자 실사를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재무관리본부에 인수합병(M&A) 태스트포스팀을 구성해 관련 자료를 취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관련 잡음이 장기화할 경우 브랜드 가치에 주는 영향도 무시하기 어렵다. 실제 최근 한 민간기업이 실시한 아파트 브랜드 가치 평가에서 대우건설의 평판 지수가 급락하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중흥 측은 대우건설 노조와 적극 소통하며 이번 인수전을 ‘윈윈’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은 앞서 14일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수가 마무리되면 노조는 물론 임원과도 만나 진심을 전할 계획이며 나의 성실과 정직함을 알게 되면 노조도 반대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정 회장은 이어 "대우건설의 조직, 인력 등은 변화가 없이, 그대로 별도 경영을 하게 될 것"이라며 "회사로 들어온 돈은 단 한 푼도 외부로 빠져나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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