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6.30 13:33

차기 SH사장 공모에 7명 지원…청문회 통과·내부승진 '촉각'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차기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 공모에 7명이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달 최종 후보 1인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예정인 가운데 서울시의회 인사청문회 통과와 내부승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SH공사는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구성해 차기 사장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난 18일까지 지원자를 받았고 지난주 서류심사를 진행했다. 이번주부터는 본격 면접을 시작했다.
사장 공모에는 총 7명이 지원했다. 꾸준히 하마평에 오른 김현아 전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정유승 도시재생본부장, 이용덕 전 임대관리본부장, 김우진 전 기획경영본부장 등 전현직 SH공사 임원들도 이름을 올렸다.
임추위는 이르면 다음달 초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2명을 추천할 예정이다. 오 시장이 최종 후보자를 결정하고, 시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되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SH공사가 서울시의 주택정책을 실행하는 곳인 만큼 오 시장이 호흡이 잘 맞는 인물을 최종 후보로 선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당 소속이자 도시계획 전문가인 김 전 의원이 유혁 후보로 거론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내부 인사인 정 본부장 역시 김효수 전 서울시 주택본부장과 함께 일하며 오 시장의 정책을 잘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여당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시의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야 한다는 점이다. 오 시장으로서는 주택정책을 뒷받침하는 협조적인 관계여야 하면서도,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는 시의회가 반대할 만한 인물은 내세울 수 없는 다소 모순적인 상황에 맞닥뜨렸다. 서울시 역시 시의회와의 관계, 인사청문회 통과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치색이 너무 뚜렷한 인물은 오 시장이 최종 후보로 내세우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정부부처 장관도 여당 출신들이 다수 기용되듯 전문성을 갖췄다면 시의회가 무조건 반대할 수 없을 것이라는 반론도 제기된다.
내부 승진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SH공사는 1989년 설립 이래 단 한 번도 내부 승진 케이스가 없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시 고위직이 사장을 맡거나, 교수·건설사 대표 등 외부에서 기용된 경우가 많았다"며 "직원들의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 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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