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0.07.29 11:19

길어진 팬데믹…머리 싸맨 각국 중앙은행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 전 세계 경기가 방향을 잡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경기 회복 기대감이 낮아져 선택할 수 있는 정책 역시 제한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여는 Fed가 결과물로 내놓을 수 있는 정책은 없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Fed는 이미 기준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낮추고 대규모 자산 매입에도 나선 상태다. 이에 따라 이번 FOMC에서는 성명을 통해 정책 지원 의지를 강하게 밝히는 등 방향성을 제시하는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영국계 자산운용사 슈로더스의 빌 칼라한 투자 전략가는 CNBC방송에 "시장에서는 Fed의 초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계속해서 기대하고 있고 Fed도 이번 회의에서 (이러한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면서 "아직 우리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중심에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투자자들의 유일한 의문은 Fed가 얼마나 완화적인가 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중앙은행들은 지난 3월 이후 기준금리를 빠르게 낮추고 자산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대부분의 통화 정책을 꺼내들었다. 시장 유동성은 급격히 늘어났고 당장은 자금 경색과 같은 금융시장 위기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미국을 비롯해 유럽, 일본 등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며 'V 자 회복' 기대감은 낮아졌고 중앙은행들은 다음 카드를 고민하고 있다. 3월과는 실업률, 인플레이션, 환율 등 금융시장의 상황이 크게 달라져 고려해야 할 요소가 더욱 많아진 상태다.
당장 추가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은 크지 않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시장에서는 Fed, 영국중앙은행(BOE)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할 수 있다는 전망들이 나왔다. 하지만 부작용을 우려하는 의견이 잇따라 나오면서 현재는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 인민은행도 지난 20일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3개월 연속 동결했다. 중국이 경기 회복을 보이고 있어 금리를 낮추지 않았다는 평가가 있지만 일각에서는 시중에 풀린 유동성이 부동산 등으로 흘러가 자산 버블을 양산한다는 우려가 나온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금리 외에 자산 매입, 수익률 곡선제어정책(YCC) 등 다른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검토하면서 도입하거나 조절할 가능성이 크다. 마이너스 금리 상태인 유럽중앙은행(ECB)나 일본은행(BOJ)은 자산 매입 규모를 조절하며 사태를 예의 주시하는 상황이다. Fed는 장기 국채 금리 상한선을 제한하는 YCC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하반기 중 이를 도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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